Under Pressure : Third Age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66화 : 어서오세요! 본문

웹소설 번역/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完)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66화 : 어서오세요!

한매화 2018. 3. 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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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어서오세요!

 

 

울부짖는 여동생과 메이드들, 거기에 분노에 몸을 맡기고 성을 부숴버리는 드래곤, 주요 관리들이 애도하는 인품, 왕궁 주위에서 이름을 계속 부르는 민중들. ……, 이것을 보고 느낀 너의 감상은 어때?”

 

둔탁하게 울리는 소리는 듣는 이의 기분을 부드럽게, 엄격하게, 어떻게라도 들리들리는 것 같은 이상한 음성이 들려왔다.

, 그 방이었다.

반 년전이었을까? 아니면 일 년전이었을까?

꽤 임팩트가 있었지만, 그 무렵의 자신은 다양한 일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다지 기억하고 있지 않았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빛나는 것들의 말투가 바뀌었다는 것.

하지만 그것조차도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지는 않다.

 

 

……, 또 전생인가?

이전과 같은 부드러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번 전생은 실패로 끝나버려서, 나의 평가는 상당히 하향세인 것 같다.

이쯤은 정직하게 이야기해버리는 것이 마음에 편하다.

어차피 나에 대한 것을 말하지 않아도 알 테니까.

 

 

어떠냐고 물어도, 한마디로 축약할 수 없습니다. 나라는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민중의 평화는 유지되었고.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는 것은 너무나 충분할 정도로 감사합니다. 그러나 친한 사람들에게 슬픔을 주었던 것은 매우 괴롭습니다. 특히, 소중히 여겼던 사람들에게 슬픔을 남겼다는 것이 내가 가장 걱정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호오, 그것과는 따로 생각은 없는가?”

 

따로? ……, 그렇네요. 샬롯이라는 여자아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었던 것. 아니, 아니,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서, 오히려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자유로운 사랑은 하지도 못했고,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충분히 즐기는 것 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꽤 유감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넌 좋은 친구를 가졌구나. 네가 죽고 나서, 성에 옮겨졌을 때, 아르테미스라는 아가씨가 당신의 말 대로, 검은 병의 약을 당신에게 먹여 주었다. 그것의 효력이 이제 발휘된다.”

 

무슨 말입니까?”

 

, 나에게서 듣는게 아니라 직접 본인에게 물어봐라. 샬롯, 잘 부탁한다.”

 

 

멍하게 왕녀의 정장을 입은 샬롯이 빛과 함께, 희미하게 보였다.

역시, 예쁜 아가씨라고 생각되고, 새삼스럽게도 나는 이 모습으로 살고 있었다는 느낌이 없다.

그토록 이 아가씨로부터는 숨기지 못할 매력이 있다.

 

 

나는 내 삶의 방법이 잘못되어 있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게다가 약간의 후회는 있지만, 이것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샬롯이라면, 내 삶은 합격점입니다.”

 

 

……라니, 이 아가씨는 내가 전생하고 나서 샬롯으로 각성하기 전까지의 원래 샬롯인가?

 

 

, 그렇다. 네 마음 속에 존재하고 있던 본래의 샬롯이다. 그 샬롯의 느낌을 간략하게 이야기해 준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 말은, 나는 샬롯의 신체 안에 전생의 기억 그대로 심어져 있었다는 건가.

 

 

, 근접했지만 동일하지는 않다. 그 검은 병의 약 덕분에 샬롯의 의식과 전생의 의식을 분리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당신의 눈앞에 있는 샬롯과 당신은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나의 시험을 훌륭하게 통과한 것 같다. , 당신이 원하는 단 하나의 소원을 들어주겠다. 시간이 필요하다면, 나를 위해 기도한다면 다시 나타나기 때문에 차분히 생각해도 좋다.”

 

당신은 신입니까?”

 

, 네 세계에서는 그렇게 불리고 있긴 하다.”

 

알았습니다. 고마워요. 그럼, 시간을 되돌리거나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요?”

 

그것도 한 가지 방법이겠지만, 소원은 하나만 이뤄줄 수 있다.”

 

신님, 합격이라는 건 무슨 뜻입니까? 그리고, 이미 알고 있는 대로, 내 소원은 벌써 정해져 있어요.”

 

합격이라는 것은, 전생과는 달리 힘껏 살았다는 것이야. 그 이상의 내용은 기업 비밀 정도로 해두게. 그리고, 너의 소원을 실현해 줘도 좋지만, 너 자신은 어때? 어찌되도 상관 없나?”

 

. 내 소원은 바뀌지 않습니다. 샬롯이 행복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그 권리는 나보다 그녀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너의 소원을 실현해 주지. 샬롯이여, 너는 죽기에는 이른 것 같구나. 그리고, 마음껏 살아달라고, 이 자가 말하고 있구나. 조금 시간을 되돌려 줄 테니, 그레이에게 마음을 전하도록.”

 

, 신님의 분부대로. 그리고, 또 다른 나, 감사합니다. 당신도 행복하시길 빌게요.”

 

 

둔탁하게 빛나던 것이, 순간 강렬하고 크게 빛나 샬롯을 삼킨 후,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걸로 샬롯은 내가 바라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

이번에는 그레이와 떨어지지 말았으면.

안녕, 또 다른 나, 힘내야 해.

 

 

음음, 크흠! 이 와중에도 그녀를 걱정하고 있는가? 이제부터는 내가 주는 과제가 있다. 어떤 과제인가는 말하지 않을테지만, 지금의 당신이라면 쉽게 해결할 수 있겠지. 그걸로 좋은가?”

 

, 샬롯에 대한 것은 고맙습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어떻게든 해 나갈 생각이니까.”

 

그런가, 그럼 노력하시게.”

 

눈 앞의 빛이 나를 감싸면, 강하게 빛을 내고서, 눈 앞을 새하얗게 바꾸어간다. 그리고, 기억이 희미해져간다.

 

 

 

◇◇◇

 

 

 

“……안녕하세요, 원장선생님.”

 

, 안녕. 그런데 너, 매일 와도 괜찮은거니?”

 

, 저는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제대로 귀가해서는 공부하고 있고, 들리지 않고 집에 가게 되면 걱정이 되기 때문에……”

 

그런가, 그럼 잠깐 돌아갈 테니, 맡겨도 괜찮겠니?”

 

, 맡겨주세요.”

 

 

 

…………이 목소리는 왠지 들어본 적이 있다.

이번 전생은 어떻게 된 것일까?

나는 아무래도 침대 위에 있는 것 같지만, 눈이 열리지 않네.

 

 

“………………누군가 있나요?”

 

“……, 히사군, 히사군이야?”

 

 

살며시 다가와 손을 꽉 붙잡혔다.

손가락과 손가락을 얽히게 한다니, 도대체 누구야.

순간 손을 떼어 놓아, 뒤로 숨긴다.

아직 어떤 장소인지 모르는데, 너무 허물 없잖아.

 

 

누구세요?”

 

히사군, 나는 히나타야. 유키 히나타. 기억나지 않아? 머리를 강하게 부딪힌 것 같았는데, 기억상실증이라도?”

 

 

, 머리를 친건가…….

그렇다면 눈 앞을 가리고 있는 것은 붕대일까나.

그건 그렇고, 이 세계에 히나타가 있을리 없지.

이것은 함정으로 정해져있다.

 

 

, 아직 안돼요. 마음대로 붕대를 풀면.”

 

 

히나타라고 자칭하는 여자애의 소리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나는 열심히 머리에 감은 붕대를 풀었다.

 

 

, , 눈이!!”

 

당연해. 일 주일간 의식 불명이었으니까, 그 동안 붕대감고 있었고.”

 

 

그렇게 말하면서, 커튼을 닫는 실루엣은 내가 잘 알고 있는 소꿉친구였다.

고아원 생활을 하게 되고 나서는 상대조차 하고 있지 않았지만,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걸까.

 

 

 

──── 너에 대한 벌은, 지루한 세계로 돌아가는 것.

 

 

 

머리 속으로 일순간, 말이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 나에게 전생을 다시 반복하라는 것인가.

좋아, 그렇다면 후회하지 않도록 다시 살겠어.

 

커튼 덕분에 겨우, 그리웠던 보고 싶었던 얼굴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눈물을 모아,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살며시 히나타에게 손을 내밀면, 다시 잡아주었다.

약간 힘을 주어 내 몸을 향해 끌면, 자연스럽게 다가와 주었다.

 

침대에서 신체를 일으켜, 히나타를 바라보면, 히나타도 나를 바라봐 주었다.

 

 

히나, 걱정끼친 것 같네, 미안.”

 

아니, 걱정하는 건 당연해! 그런 일로 사과하지마. 히사군이 그런 일이 있었던 것도 따지고보면 나를 도와준 거니까. 나야말로 고마워! 계속 말을 걸어주지 않아서, 오랜만에 얘기하는 건데, 뭔가 다른 할 말 없어? 나는 있어. 나는, 예전처럼 히사군과 이야기하고 싶어.”

 

 

눈물을 모으며, 단숨에 쏟아낸 말은 가슴에 와 닿았다.

 

 

히나, 미안해. 나도 옛날같이 히나와 이야기하고 싶어. 게다가, 히나를 나는 정말 좋아해.”

 

우웃, 치사해. 모처럼 참고 있었는 걸……”

 

둥실둥실한 귀여운 얼굴의 큰 눈동자에서는 뚝뚝 굵은 눈물이 흘러내리며, 내 침대를 적신다. 하지만 지금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 이유는, 샬롯일 때 나 자신에게 솔직했던 덕분이네.

 

그대로, 히나타를 껴안아 무릎에 실었다.

히나타도 저항하지는 않고, 그대로 신체를 나에게 맡겨주었다. 따뜻한 체온을 느끼면, 왠지 안심하게 된다.

무성한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서, 그저 가만히 검은 큰 눈동자를 응시하며, 울음이 그치는 것을 조용히 기다렸다.

 

 

히나,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말한 순간, 히나타의 얼굴은 울상이었다가 해님 같은 미소가, 그리고 다음 순간에는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부끄러운 듯한 느낌으로 귓가에 「히사군, 어서오세요」라고 하며, 가볍게 뺨에 입맞춤을 해주었다.

여자아이의 입맞춤에 필요한 용기는 잘 알고 있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히나타를 꽉 껴안으면서, 앞으로의 인생을 노력하겠다고 속으로 맹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