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Pressure : Third Age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64화 : 내 몸아, 움직여라! 본문

웹소설 번역/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完)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64화 : 내 몸아, 움직여라!

한매화 2018. 3. 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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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 내 몸아, 움직여라!

 

 

아우웃, 미샤가 잘 보이지 않는다.

마치 안개가 낀 것 같다.

 

이 상태로는 적의 얼굴은 볼 수 없으니, 새롭게 공략당하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네.

하지만, 몸이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는 다는 것은 꽤 힘들다. 몸도 그렇지만, 정신까지 빠듯하게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하지 않으면, 머지 않아 이 나라는 망하고 만다. 제왕이 건재한 동안만의 영화일 것이다.

생각치 못한 방법으로 아주르 황국과 동맹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이자르에게 감사의 마음 뿐이다.

조만간 기회를 보고, 이쪽으로부터 신청하려고 했지만, 과연 이자르였다.

내 야심은 이미 간파된 것 같다.

하지만, 자국에 혜택이 없는 것은 움직이지 않았을 테니, 서로에게 기회였던 셈이다.

 

이제, 다반을 침묵시킬 뿐.

그러나, 적이라고는 해도 큰 피해를 가져오는 것은 나로서도 하고 싶지 않다.

드라의 도움으로 거리를 불 태워버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겠지만, 그것은 최후의 수단으로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니, 사용해서는 안된다.

 

죄가 없는 사람들을 말려들게 하는 것만으로도 나쁜데, 국가의 권력 다툼 때문에 죽게하다니, 나로서는 생각할 수 없다.

나는 다반의 일반인에게는 상처를 입힐 생각은 없다.

 

, 이제 슬슬 준비를 할까?

라고는 해도, 구름이 걸려 있는 산봉우리 마냥 눈 앞이 보이지 않네.

그렇지만, 이 상황을 미샤에게 알릴 수는 없다.

알려진다면, 최후에 내가 전장으로 나가는 것을 미샤가 방해할 것이다.

 

당장이라도 준비를 하고 싶지만, 혼자서는 무리다.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것도 싫지만…….

,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자.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면, 부자연스럽게 될 거니까!

 

 

아르테미스, 루나. 미안하지만……, , 나에게 옷을 입혀주지 않겠어? 아직까지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으니, 버튼을 채울 수도 없고, 끈을 단단하게 제대로 묶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네.”

 

샬롯님, 그럼 우선 지금 입고 있는 잠옷을 벗어주세요. 평상시에는 저희에게 피부를 보여주지 않았던 공주님이 어떤 바람이 불었습니까?”

 

 

평상시에는 부드러운 두 명으로부터, 조속히 거북한 느낌의 소리가 날아왔다.

 

 

으응, 여태까지만, 여태까지만이야! 미안해. 나빴다고는 생각하니까, 용서해줘. 나도 부끄러우니까, 그건 알아줬으면 해. 지금부터는 제대로 부탁할 테니까, 두 사람 모두 잘 부탁해

 

 

두 사람모두 얼굴을 마주보고는, 루나가 대표해서 대답을 해 주었다.

 

 

, 샬롯님께서 그런 말을 하신다면 어쩔 수 없네요

 

 

……뭔가 그리운 츤데레풍 말이다.

후후, 미소녀 두 명이라는 것은 나쁘지 않다.

모처럼 전생했지만, 이제 끝이 보이기 때문에, 무언가 남기고 싶다.

이 두사람과의 교환도 이제는 할 수 없게되고, 미샤와 둘이서 살지도 못 했구나.

 

게다가 그레이에게서는 다양한 도움을 받았지만, 아무것도 돌려줄 수 없었다.

 

 

 

── 왠지 억울하다.

 

 

─── 정말로, 정말 분하다.

 

 

──── 너무나도 가슴이 괴롭다.

 

 

마지막을 장식한다면, 이번에야말로 뒤돌아 볼 일이 없도록, 이제 후회 같은 것은 하고 싶지 않다.

 

 

루나, 아르테미스, 옷 아래에 대는 가죽 방어구는 평소보다 단단하게 묶어줘. 지금 내 상태로는 다시 바짝 묶을 수 없으니, 부탁해. 아직 정상이 아니라서, 최저한의 체력 밖에 없으니까, 전투복 위 보호구 밖에 없어. 이 방어구가 내 생명줄이 되니까, 잘 부탁해.”

 

 

잠시 정적이 흘렀지만, 모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듣고 싶지 않은 말을 전해버린 걸까. 조금 반성.

 

만약 내 소중한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버릴 것만 같은 말을 해도,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는 것이다. 지금의 반응은 그런 걸까.

 

게다가 믿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조금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나 자신의 상태 쯤은 잘 알 수 있었다.

일어나는 것, 움직이는 것을 의식하지 않으면, 신체는 저절로 눕혀지게 된다.

아마 몇 시간, 며칠동안 잠만 자겠지.

 

 

, 샬롯님. 끝났습니다. 답답하지 않습니까?”

 

 

아르테미스가 내 얼굴을 들여다 보고, 진지한 얼굴을 해서, 눈치채면 주위의 모두가 주목하고 있었다.

 

조금은 답답하네.

아니, 나약한 소리는 하지 말자.

 

 

고마워, 괜찮아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지만, 좀처럼 한 걸음조차 내딛을 수 없었다. 다리가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어쩔 수 없었기에, 조금씩 앞으로 발을 옮기는 느낌으로 움직이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쯤에서, 모두의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눈치 채는 것도, 변명할 여지가 없다.

 

 

샬롯님, 이런 신체로는 무리겠죠. 왕께 맡기시고, 여기서 나을 때까지 쉬시면 어떻겠습니까?”

 

 

아르테미스가 대표해서, 부드럽게 타이르는 것처럼 나에게 말을 해온다.

 

 

샬롯님,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이대로는 무모하다는 것입니다. 포기하는 것도 용기있는 결단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르테미스가 전해오는 말의 의미는 몸으로 느끼고 있다.

하지만, 사람은 이런 때에 노력하지 않으면, 「살아있는 의미가 없다」라는 것을 이 세계에서 나는 배웠다.

 

다음이라는 것은 없기 때문에, 지금이라는 순간밖에 없기 때문에, 후회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내가 나라는 존재고, 내가 나로서 계속 되기 위해서도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휴우, 샬롯 언니는 고집이 세네요. 이렇게나 말해도, 단념할 생각은 없네요. 그럼,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이제 나아가게 되면, 더 이상 후퇴란 없으니까, 각오 해 주세요.”

 

 

미샤가 겁 없는 미소를 띄우면서 나에게 가까워져 온다. 어쩐지 무서운 느낌이 드는데.

더 이상 모두가 굳어져, 소리도 내지 않는 가운데, 미샤만이 평소와 같은 행동이다.

역시, 이 아이에게는 들키고 있었던 걸까?

 

 

그럼 언니를 조금 편하게 해드릴께요. 하지만 이견을 말하지 않는 것이 조건입니다.”

 

그런, 조건은, 간단하게 들을 수 없어. 특히, 당신의 생명력을 나에게 나누어 준다는 것이라면, 나는 거부할거야. 미샤는 내 몫까지 행복하라는 염원을 맡길거니까.”

 

그런가요? 그럼,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네요. 언니, 귀를 기울여주시겠습니까?”

 

 

뭘까?

모두에게 이야기할 수 없는 내용이라면, 나에게 엄청나게 불리한 이야기라고 상상이 든다.

모두가 걱정스러운 듯이 보고 있는 동안, 나는 살그머니 주저앉았다. 단지 이정도의 동작임에도, 조금은 숨을 거칠게 내뱉으면서 몇 초동안이라도 쉬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모두를 등지고 미샤가 나에게 가까워져 오지만, 지금의 나의 동작을 보면서, 두 눈으로부터 빛나도록 뚝뚝 흘러 넘쳐 내리는 몇 방울의 눈물이 내 옷에 작은 얼룩을 만들었다.

 

……미샤의 기분을 생각한다면, 미샤로부터 조금이라도 생명력을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것만은 싫다.

미샤도 언젠가는 알아줄까나?

미샤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때는, 부모가 되었을 때는 알아줄 것이다.

 

미샤는 한쪽 무릎을 꿇고, 소근소근 이야기를 시작했다.

 

 

언니, 역시 제 힘을 받지는 않으실 거죠?”

 

그건 안돼. 명색이 당신의 언니니까, 내가 지켜할 사람이니까.”

 

“……그렇습니까. 그럼, 각오해주세요. 지금부터 언니의 생명력을 응축합니다. 간단하게, 앞으로의 반년의 생명으로 한 달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거에요. 어때요?”

 

그래, 그런 거라면 부탁하고 싶어. 당신이, 염화로 직접 말하지 않은 이유도, 모두에 대한 배려겠지. 고마워.”

 

 

분명, 나에게 시술했을 때, 몸에 부하가 걸리는 것을 미리 모두에게 알려서, 마음의 준비를 시키기 위한 것이겠지.

 

미샤의 진지한 표정을 보면서도, 왠지 너무 기뻐져서는 무의식 중에 머리를 쓰다듬으면, 미샤는 손을 빗겨내고는 가볍게 흘겨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