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Pressure : Third Age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63화 : 가치있는 것! 본문

웹소설 번역/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完)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63화 : 가치있는 것!

한매화 2018. 3. 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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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가치있는 것!

 

 

국내의 주술사를 잡아들이기까지 약 일주일정도 소요했다.

샬롯 언니는 왕궁 내부의 적을 처리하면서도 이틀에 한 번씩 수면을 취했지만, 그 와중에도 잠든 얼굴에서 물방울처럼 눈물이 흘러넘쳤다.

그런 날들은 나에게 있어서도 우울했다.

 

이제 국내를 안정화하고, 다반을 침공하기까지 막간의 휴식이라도 느긋하게 가지고 싶다.

 

그런 가운데, 드라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생각치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눈치채면, 그리운 목소리가 들렸다.

가벼운 옷을 입고 있는 그 남자는, 나를 보고는 빙긋이 웃었기에 마음 속으로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있을 수 없다. 환상일까?

그렇게 생각한 순간, 밝은 목소리가 돌아왔다.

 

안녕, 미샤. 고생 많았어. 샬롯, 오랜만이네. 소식은 미샤에게서 듣고 있었어. 수경법으로 내 방에 물을 채운 수조에 미샤가 문자로 샬롯이 매일 울고 있다고 보내와서, 신경이 쓰여서 어쩔 수 없었어.”

 

침대에 누워있던 샬롯 언니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상체를 일으켰다.

약간 비치는 잠옷이지만, 그런 것을 입고 있다는 생각은 생각치도 못한 놀라움이었던 것 같다.

언니에게 무언가 걸쳐 입게 하도록 메이드에게 지시하면, 일사분란한 호흡으로 루나가 움직였다.

 

 

“……이자르님, 단지 그 이유만으로, 이런 먼 곳까지 와주셨습니까? 저는 이제 괜찮습니다. 귀하께서는 상당히 바쁘실텐데, 면목이 없습니다.”

 

샬롯, 그런 말은 하지마. 너의 그 모습을 듣고서, 우리는 정말 가슴이 미어졌어. 실제로 너의 예쁜 머리카락은 거의 색이 바랬네. 피즈와 내가 존경하는 친구까, 걱정하는 마음도 알아줘. 게다가 이번 방문은 다른 의도도 있어. 샬롯, 부왕을 만나게 해 줘. 아즈르 황국도 아스트라나 제국을 도와주고 싶다. ……그런데, 미소녀의 잠옷은 뭔가 흥분시키는 부분이 있네. 요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어린아이 같았는데, 지금은 훌륭한 숙녀구나.”

 

, 변태는 어디 안가네요. 그렇지만 그게 이자르님 답습니다. 그런 것만 말씀하시면 피즈에게 일러버릴거에요.”

 

, 그건 용서해주길 바래. 농담이었어.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것을 직설적으로 말해본 것 뿐이야.”

 

 

조금은 곤란해보이는 얼굴을 한 이자르 왕과 언니와의 대화는 친구이기 때문에 가능한 편안함이 있다. 그래서 대화가 가벼워졌고, 두 명의 관계가 부러워졌다.

 

언니는 이자르님을 매우 신뢰하고 있다.

게다가 이자르님도 이런 대화에 거리낌이 없는 것 같다. 조금 전은 일부러 꺼낸 이야기일거다.

그래서 언니도 부담없이 대응하고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분위기가 순식간에 풀어졌다.

 

……이상한 사람이다.

 

주군이며, 남편이기도 한 지금의 이자르로부터 언니를 보면, 조금은 거친 동생 같은 관계일 테지만, 이 두사람이 결혼하는 일도 충분히 있을 수 있었다.

 

아니, 지금도 있을 수 있는 일이었지만, 당사자끼리는 그런 거리감이 아닌 정말 친한 친구로만 보인다.

 

두 사람만의 이야기가 끝났을 때, 문이 노크하고 이어서 왕이 들어왔다.

 

이자르님도 표정을 바꿔, 아스트라나 제국의 왕을 보고 있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그것을 풀듯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역시 샬롯 언니였다.

 

 

아버님, 제 방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분은 아주르 황국의 왕, 이자르님입니다. 이번에는 제 병문안으로, 여기에 단신으로 아스트라나 제국에 오셨습니다. 이자르님과 이자르님의 왕비님은 제 친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경위는 긴 이야기가 될 테니, 여기서는 생량학하겠습니다. 이자리에 아버님……, 아스트라나 제국의 제왕을 모신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다반을 쳐들어가는 시기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아스트라나 제국에게도 좋은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자르님, 아버님과 이야기 해 주세요.”

 

먼저 제 소개를 드립니다. 샬롯 공주께서 소개해주신 대로, 저는 아주르 황국의 황제, 이자르입니다. 오늘은 샬롯 공주의 병문안으로 왔습니다.”

 

본인은 샬롯의 아버지, 걸프입니다. 아스트라나 제국의 제왕이지만, 이 자리에서는 단순히 샬롯의 아버지에 지나지 않습니다. 먼 길, 딸을 위해 와주신 이자르 공에게 감사드립니다.”

 

제왕이 깊숙이 고개를 숙이는 행동에 모두가 놀라고 있다.

그도 그럴게,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는다!」라고 호언장담할 정도로 강직한 성격으로 알려진 왕이기에, 이런 모습을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두 왕은 소파에 마주보고 앉아, 급조된 디너를 시작했다.

디너라고는 하지만, 안주에 포도주만의 검소한 것이었고, 서로를 신경쓰지 않고 담소를 나누었다. 이야기라고는 해도, 젊은 날의 자랑이라거나 초조했던 이야기, 어느 음식이 맛있다느니 하는 가벼운 것이었다. 나름대로 서로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갑작스레 이자르에게서의 제안이 이루어지고, 걸프는 즉답을 하고 흔쾌히 수락했다. 그런 가벼운 느낌이었기 때문에, 거기서 오고 간 약속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알아챈 사람은 두 명밖에 없었다.

 

그 두 명은, 샬롯 언니와 나.

아주르 황국과 아스트라나 제국 사이에는 무역에 관한 협정이 맺어져 있었지만, 군사적인 것은 없었다.

 

그것을 이런 자리에서 이자르가 서로 동맹을 맺자는 제안에, 즉답을 했다는 예외 중에서도 예외의 상황에 기가 막힐 정도의 내용이었다.

 

다만, 요즘 다반의 움직임을 감안한다면, 아스트라나 제국의 동쪽은 허술하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굉장히 매력적인 제안을 이자르가 제시해준 것이다.

여기에 응하지 않으면, 국가의 발전은 없다는 판단은 과연 현역의 왕이라고 할만했다.

 

두 사람은 악수하고는, 다시 건배를 하는 모습을 언니도 눈부시듯이 보고 있었다.

이자르님의 선물은 아마 이것이었을 것이다. 샬롯 언니가 안심하고 다반을 부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자청해주었다.

 

역시 이자르님은 샬롯 언니를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언니를 구원하는 것은 나 뿐만이 아니었다. 언니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슬퍼할 지 셀 수 없다.

나의 생명을 바쳐서라도, 샬롯 언니를 도우겠다고, 강하게 마음 속으로 다짐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