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Pressure : Third Age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51화 : 혼란? 본문

웹소설 번역/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完)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51화 : 혼란?

한매화 2017. 11. 2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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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 혼란?

 

몇 일이지나도, 침대에서 와병생활이 계속되고 있다.
자고 있는지, 그렇지 않으면 비몽사몽인지, 일어나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귀로부터 들려오는 소리만이, 나타샤님으로부터의 호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속이 비어있는 사고 능력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다만 한 가지.
나와 그레이가 다음 달에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
그야말로, 나의 의사는 완전히 무시되었다.


그레이의 주장을 거역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나타샤님이 나를 감싸듯, 결혼식까지 나의 모든 것을 그레이로부터 차지하고 있다.


그레이님, 샬롯에 관한 것은 어떤 분에게 지시합니까? 왕가의 여자를 치장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재로서는 저 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조금이라도 예쁜 신부의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습니까?”
나타샤, 그렇게 연속으로 말하지 마라. 샬롯은 너에게 맡길 테지……, 실수하면 목숨은 없다.”
그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딸에 대한 것은 누구에게도 건네주고 싶지 않습니다. 사랑스러운 의붓딸이, 못된 장난을 좋아하던 아이가, 이렇게 멋진 레이디가 되다니 생각치 않았습니다만. 리나가 병상에 있다면, 제가 대리부모가 되겠습니다.”
그런가, 슬슬 결혼식의 편지를 각국으로 보내야겠군. 그때까지, 샬롯을 세계 제일의 미녀로 해다오.”

 

 

잠시 후, 「덜컥」 소리가 들렸다.
아마, 그레이가 방에서 나갔을 것이다. 나의 의식은 거기서 중단되었다.




계속되는 일상은 시간 감각이 없어졌다.
매일, 고통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희미하게 느끼고 있지만, 그것도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굉장한 일은 아니다.


매일 아침의 인사로 그레이가 무리하게 입술을 빼앗는 고통도 지금은 익숙해졌다.
반항할 힘도 없이 슬픔만이 가슴에 울컥거린다.
아아, 이것으로 게임오버일까나?
그 이후에는 그저 보통의 인생을 보내는 걸까?


이런 신체에 의해서, 장래에 나의 아이를 이 손으로 안을 수 있을까?
전생에서는 고아였던 나에게 있어서, 아이의 기분을 알 수 있으니까 그 만큼은 피하고 싶다.
가령, 그레이로부터 성노예로서 이용되는 한이 있더라도, 아이만은 내가 기르고 싶다.

매일과 같이 악몽을 꾼다.
밝은 미래를 앞두고 버림받은 꼴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더 이상은 모두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
슬슬, 어떤 수단을 사용하더라도 덧없이 무너질 수 밖에 없겠지.
고아를 늘리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부모가 없는 아이의 기분을 생각하면, 의 기분은 별 것 아니다.
이 세계에서 아집을 피우는 계집아이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나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슬슬 각오할 수 밖에 없다.
원래, 여기에 왔던 것이 실수의 시작이고, 역시 나는 그녀가 될 수 없다.
그러니, 단념해야지.

 



 

◆◇◆◇◆◇

 

 



이자르님, 큰일났습니다!”
? 뭐야, 피즈. 그렇게 달리면 배 속의 아이가 당황하잖아
당신! 그런 일을 말할 때가 아니에요. 아스트라나 제국으로부터 전령이 와서, 당신 앞으로 온 친서를 두고 갔습니다
흐응, 그런가. , 일어나고 나서 아침 식사는 하고 읽어야겠네. 그것보다, 피즈. 이쪽으로 와. 모두가 인정하더라도, 언제까지 하녀처럼 행동하는 너는 조금 벌을 받아야겠는걸.”
이자르……, , 이 편지를 나는 읽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상상할 수 있겠나요?”
흐응. 샬롯양이 파티라도 여는 걸까? 그리고 그 권유?”


와장창!
고급 꽃병이 보기좋게 이자르의 옆에서 산산조각으로 부서진다.
곧 이어, 이자르를 노린 조금 전의 꽃병보다 한층 더 큰 꽃병이 날아들고, 이자르는 예지했는지, 쉽게 캐치하고는 침대 옆에 있는 테이블에 살그머니 올려두었다.


피즈, 샬롯양에게 뭔가 있나?”


조금 전까지와는 분명토록 소리의 톤이 다르다.


이자르, 샬롯님이샬롯님이약혼해. 이런 편지 한장만으로……”


임신한 피즈는 이자르에게 안겨, 우는 얼굴을 숨기지 않는다. 다부진 피즈가 드물게 울고 있다.


피즈, 먼저 침착해. 아스트라나 제국의 정세는 혼란한 채이지만, 결혼식을 실시해서 그것을 진정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거라 생각해.”
그럴지도. 그건 당신이 말하는 대로라고 생각해. 하지만, 잘 읽어보면, 나에게는 매우 위화감이 들어.”
위화감?”
, 위화감이야. 샬롯이라면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이자르도 곧바로 눈치채겠지만, 만일 모른다면 나와의 결혼은 무효로 할거야.”


어엇, 그건 안돼. 그렇지만, 편지의 내용 자체는 이상한 건 없는데. 하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다음 달에 거행한다는 건, 꽤 성질머리 급하다고 생각하지만……. 으음, 아아, 피즈. 피즈가 가진 위화감의 정체를 알겠어. 샬롯양이 우리에게 편지를 보낼 때는 공식 문서라고 하더라도 자필이었어. 하지만, 이번에는 샬롯이 쓴 것은 아니구나. 그럼, 샬롯양은 바쁘거나 혹은 쓸 수 없는 상황이거나 둘 중 한 가지라고 생각해. 그런걸까?”
, 맞아. 이자르는 나와의 이혼 위기를 벗어난 것 같네. , 결혼식은 아직이었지만. 하지만, 그런 거니까 이자르, 샬롯을 조사해 줘. 되도록 빨리!”
알겠어. 피즈가 말하는 대로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표면으로 나오면 귀찮으니까, 조금 생각하게 해줘. 그리 많은 시간은 걸리지 않으니까, 그걸로 좋을까?”
, 고마워, 여보. 샬롯님은 내 소중한 친구니까, 정말로 부탁할께.”


피즈, 말하지 않아도 좋아. 게다가 내 소중한 친구가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친구라고. 지금은 아즈르에게도 은인이라고 생각해. 지금, 아스트라나 제국에서 샬롯이 없어진다면, 대단한 파란이 몰아칠꺼야. 이건 아즈르의 장래에도 큰 영향이 있을테고. 단지, 결혼한다고 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봐. 그래도, 만일 아스트라나 제국과 맞서게 된다면, 서로에 대한 피해는 중대해져. 그걸 생가ㄱ한다면, 아스트라나 제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샬롯을 포기한다고 할 각오는 해줬으면 좋겠어. 우리의 아즈르 백성을 위해서.”

 

이자르의 말로 피즈는 눈을 피한채로 수긍했다.
단 한 사람의 생명과 국민 생활의 안정이라면, 위정자로서 취할 길은 정해져 있다.
시녀의 신분에서 왕비까지 오른 피즈도 알고는 있지만, 안타까운 기분만이 남아 소파 끝에 앉은 채로 움직일 수 없었다. 이자르가 집무를 위해 거실을 떠난 후에도 단지 그 장소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기만 할 뿐, 그대로 기분이 풀리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