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Pressure : Third Age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50화 : 절체절명! 본문

웹소설 번역/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完)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50화 : 절체절명!

한매화 2017. 11. 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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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화 : 절체절명!


멍해진 머리 속에 들려온 것은 귀에 익은 그레이의 소리였다. 하지만, 눈은 떠지지 않고, 몸도 움직여지지 않는다. 아픔만이 양손과 발목 근처에서 느껴졌지만, 어쩐지 그렇다는 생각만 들 뿐, 확증은 없다.

하지만 사소한 일은 귓가에 들려오는 이야기보다 중요하지 않았고, 그대로 이야기를 듣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저, 그레이. 샬롯을 어떻게 할거야?”

“나타샤, 그런 것은 신경쓰지 마라……. 제대로 내가 책임지고, 샬롯은 행복하게 할 거다. 뭐, 이를테면……인형처럼”

“그렇다면, 어쩌면 이 상태인 채로 말이야? 넌 정말 샬롯을 사랑하고 있는 거 맞아?”

“후후, 그것은 너와 관계 없어. 그것보다 메이드들도 기절해서 쓰러져 있는데, 네가 뭔가 한건가?”

“아니, 그렇지 않아. 짐작되는 건, 아마 샬롯이 뭔가 기도하고 있었겠지. 우리들, 와인을 마신 사람을 빼고 모두 쓰러졌어. 한마디로 홍차를 마신 사람들만 기절한거야. 홍차 준비는 다른 메이드가 대신할 때까지는 샬롯에 거의 다 했으니까, 짐작이 맞다고 생각해.”

“……그렇다는 것은, 와인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우리도 샬롯에 의해서 기절당했을 것이었군. 그래도, 이 우연은 쓸만 하다. 꽤 쓸만해! 나의 구애를 거절한 계집년이 마지막에 나에게 선물을 남겨준 것인가! 하하하! 정말 운이 좋은 이야기군”

 

……어, 어라라?

이 이야기의 내용이라면…….

그렇다면 그레이에게 배신당한 걸까?

아니, 아니지, 아무래도 나는 처음부터 이용당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신체의 자유가 없는 것과 동시에 의식은 그대로라, 움직일 수 없다는 건 고문이야.

 

“자, 그레이. 나는 약속대로 했어. 말한대로 했으니까, 사랑하는 나의 아들, 아리에스를 돌려줘.”

“후후후, 초조해 하지마라, 나타샤. 아리에스는 제대로 돌려놓겠어. 하지만 그건 지금이 아니야. 나의 계획이 무사히 완료하는 시점이다. 두 번 다시는 이야기하지 말도록. 그리고 그레이라고 부르는 것은 여기까지다. 향후에는 「님」이나 「각하」를 붙이도록. 이러니 저러니해도, 나는 다음 대의 지배자가 되는 몸, 너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입장이다. 그게 싫다면, 여기 쓰러져있는 메이드들과 샬롯에 대해서, 네가 저지른 것으로 처리할거다.”

“………… 알겠습니다, 그레이님. 아리에스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샬롯은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친아들, 아리에스의 목숨과 바꿔 이렇게 되었습니다만, 이 아이, 샬롯은 제게 있어서 아리에스 다음으로 소중한 아이입니다. 설마, 정말 이대로 방치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아아, 아리에스 오라버니 때문이었나.

그건, 나타샤님의 약점이니까 어쩔 수 없을지도.

하지만, 조금 심한게 아닐까?

 

“나타샤여. 그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이제는 너와 관계없는 일이기 때문이지. 이 여자는 살아 있기에 가치가 있는 것이다. 더 이상이 없을 정도로, 내가 스스로 몸치장해 줄 것이다. 후후후…… 그나저나, 샬롯도 바보 같은 여자다. 순순히 내 아내가 되었다면 이런 일은 당하지 않았을 텐데……. 아무리 기다려도 장래의 약속을 해주지 않다니, 온후한 나라고 해도 인내의 한계를 넘어버린 것이다. 샬롯의 운이 다 했다는 것이지. 어차피, 이제는 샬롯의 신체는 움직일 수 없다. 게다가 나의 왕비가 되는 숙명으로부터 피할 수 없다. 이대로는 불쌍하다고 생각하지만, 고치는 약이 있다고 해도, 샬롯의 성격을 생각하면 치료와 자유를 줄 순 없는 것이다. 뭐, 나는 샬롯을 사랑하고는 있다. 아니, 사랑이라는 말로는 다 할 수 없다. 그러니까, 후계자는 반드시 샬롯이 낳게 할 것이다. 그리고, 후계자는 소중하게 여겨주지.”

“그, 그런……. 그러면, 각하의 자기만족 때문에 무방비한 샬롯을 무리하게 범한다는 것입니까? 그런 것은 황제가 허락하지 않습니다!”

“너는 아직 이 상황을 모르는 것 같구나. 내가 부하를 부르면 즉석에서 범인이 되는 것은 너다. 그것으로 괜찮은가? 네가 지금의 말을 철회하고 나에게 사과한다면, 용서는 해주지……. 그렇군, 지금이라면 샬롯의 책임으로 돌릴 수도 있겠군……? 자, 어떻게 할까?”

“……………… 지나친… 말을, 용서해주십시오.”

 

낮은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오열을 참고 있는 걸까?

역시, 나타샤님은 상냥한 분이셨다.

하지만, 나의 운명도 정해져버린 것 같다.

몸이 움직이지 않고, 이대로라면 생지옥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만약 임신을 했더라도, 모친이 이런 상태라면 너무 불쌍하다.

전생에서 친 부모가 없는 생활의 외로움을 아는 내가, 아이에게 대면시키게 된다는 것은 싫다.

나의 운명을 바꾸는 것은 이제 단념할 테니, 적어도 아이를 꼭 껴안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이야기해 주고 싶다.

모친으로서 최저한의 따스함은 주고 싶다.

어떻게든 안 될까나?

……안 되겠지만.

 

“후후, 뭐 좋다. 너에게는 아직 할 일이 있다. 다음 달에 나와 샬롯의 결혼식 준비를 도와주지 않으면 안된다. 황제는 사실에서 병으로 움직일 수 없으니, 그 황제로부터 대리인으로서 샬롯을 지명하는 칙명이 있었지만, 그것을 아는 것은 나와 시종장 뿐. 샬롯이 이런 상황이면, 표면적으로 차선책은 황제의 정실인 나타샤, 네가 된다. 그러니까, 황제의 문장은 마음껏 사용하겠다.”

“그래서, 저는 뭘 하면 되는 겁니까?”

“그저, 나와 샬롯의 결혼식 준비를 도와줄 뿐이다. 다음 달 쯤의 좋은 날로 하고 싶으니, 그것은 맡긴다. 그리고 아내를 돌봐줄 것. 잠시 후에 조금씩은 움직일 수 있을 테니, 식사나 화장실의 걱정은 필요 없다. 단, 이야기하거나 일어서거나 갈아입는 것은 할 수 없는데다, 욕실도 누군가 도와줄 사람이 같이 들어가야할 필요가 있다. 그럼 교대할 메이드를 부르러 갈 테니 여기는 맡기겠다.”

「찰칵」 소리가 들리고, 문을 열고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이 구두 소리는 그레이일 것이다.

「사락」 옷이 스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나의 신체는 누군가에게 꼭 안겨있었다.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면서, 뺨에 물방울이 떨어지는 게 느껴진다. 이것은 나타샤님의 눈물인걸까?

 

“샬롯,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끝없이 나에게 사과하는 나타샤님의 목소리는 들리지만, 신체가 저려서 전혀 움직일 수 없다.

나타샤님이 한 행동은 용서할 수 없지만, 상황을 알았으니 혼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 기분이 전해지지 않아서 전혀 기분이 좋지 않다.

게다가 지금은 아무래도 그럴 경황은 아닌 상황인 것이다. 이런 상황이지만, 그레이가 내뱉은 말에는 작은 신체의 아픔보다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는 통렬한 고통이 있다.

좋아한다고 의식하고 있던 그레이에 대해서 고민해도, 말로는 나오지 않는다.

매우 슬프다.

너무 슬프다.

이런 것은 견딜 수 없다.

그런 나의 의식이 반영됐는지, 두 눈으로부터 눈물이 흘러 넘쳐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