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Pressure : Third Age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43화 : 몰래! 본문

웹소설 번역/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完)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43화 : 몰래!

한매화 2017. 9. 8. 18:30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43 : 몰래!

 

리나가 요양 중인 병동은 특별한 허가가 없으면 만나러 가는 일은 금지되어 있다.

부왕과 그레이와의 밀담 도중에, 나의 역할은 어머니의 간병으로 정해졌다.

 

내 방에는 그다지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적당하게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고, 의심스러운 사람의 출입을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막아낼 수 있다.

그러나, 이 정도의 이유로는 억지를 써서라도 병문안을 핑계로 병실에 오는 것도 가능하니까, 리나의 병은 조심해야할 전염병이라는 소문을 퍼뜨리기로 결정했다.

 

이 세계에서는 전염병은 매우 두려운 것이 되고 있다.

어쩐지 중세를 그대로 흉내내고 있는 것 같은 설정이니까.

 

그러나, 이 게임 안에서 반드시 어필해야 할 점은 캐릭터의 디자인이 훌륭한 점일 것이다.

나는 특별하게도, 아름다움이 한층 빛나고 있고, 남자는 미남들 밖에 없다.

 

꾀죄죄한, 특히 거지들도 가끔 웃을 때에 보이는 치아는 반짝하고 빛나서, 잘 갖추어진 옷만 입힌다면 유사 왕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보통은 게임 캐릭터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기만 하면 되는데……

 

그렇다는 것으로, 내가 역병에 걸린 리나를 돌본다면, 아무도 가까워지지 않으려 할 것이고, 가까워진다면 역병이 나에게 옮기기 전의 빠른 접촉이 될 것이다.

 

, 일단은 내가 리나의 방에 비집고 들어간 이상, 그다지 가까워지지 않을 테지만.

 

여러가지 실내용의 옷을 루나에게 준비시키고, 아르테미스에게는 병문안용의 꽃을 준비해 받는다.

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 「들어오세요」로 대답하면, 그레이가 모습을 나타냈다.

루나와 아르테미스가 준비해준 것을 내가 안으면, 「자, 가도록 합시다」 라고 말하며 낑낑 거리며 내가 무거운 듯이 들고 있었지만, 대신 들어준다거나 하는 행동은 전혀 없다.

 

그 뿐만 아니라, 다소 표현이 불손하다고 생각된다.

, 나의 지위는 부왕으로부터 포고가 퍼져있으니까, 왕궁 안의 모두에게 전해지고 있으니, 어느정도 앞뒤는 맞고 있다.

 

하지만 그걸로 정말 괜찮은 거야?

많이 무거운데…….

 

복도를 걸으면서, 투덜투덜거리며 그레이에게 들으라는 듯이 작게 불평한다.

 

아아~, 옛날의 그레이는 상냥했었어요. 내가 죄인이 된 바로 그 순간, 이렇게 손바닥을 뒤집는 다고는 조금도 생각치 않았어. 나의 가냘픈 손이 엉망진창이 되겠네. 아아, 나의 상냥한 왕자님은 어디에 있는거야?”

 

「털썩」 하는 소리가 들렸기에, 흘겨 보면 그레이가 복도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아무래도 조금 낙담한 것 같네.

 

이제는 차라리, 어딘가의 나라로 시집가버릴까?”

 

재차, 더 화려하게 「철푸덕」 소리가 들렸다.

눈을 굴려, 그레이를 흘겨 보면, 낙담한 후, 그대로 굳어있다.

그레이의 배후에 있는 기사단도 당황해서, 손을 내밀었지만, 그레이는 것을 거절하고는 나의 얼굴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다.

 

강인함이라는 무기가 어느새 몸에 밴 나는, 그레이로부터 정면으로 얼굴을 돌리며, 굵은 눈물을 한 방울 흘렸다.

 

…………”

 

그레이로부터 신음하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그대로 무시하고는 앞으로 나아간다.

스스로도 조금은 심술을 부리고 싶었다.

그렇다는 것 보다는, 역시 나에게 참견해왔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편이 올바를 것이다.

 

아즈르 황국의 이자르와 피즈양의 러브러브한 분위기에 동경을 가진 것을 새삼스럽게 실감하낟.

좀 더, 자신과 타협한다면, 나의 이세계 생활도 풍부해 질 것이다.

 

재차 그레이를 흘겨본다.

역시, 의식하지 않으려 하지만 신경 쓰인다.

 

그레이는 위의 근처를 누르면서도, 어떻게든 나의 뒤로 따라오고 있다.

상당히 정신적으로 타격을 받은 것 같지만, 나를 함락시킨다면 이정도는 가볍게 넘겼으면 좋을 테지만……, 나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미안, 그레이.

힘들지?

나로서는 어느 정도 호감은 가지만, 당신과 이러쿵 저러쿵 하고 싶다고는아직 생각하지 않아.

 

그렇지만, 아직이야……, 조금은 그레이에게 마음이 기울고 있다는 것은 자각하고 있고, 그게 아니라면 이런 푸념은 하지 않으니까.

 

 

 

마침내 무언의 행진은 마지막을 고했다.

나의 방과는 반대 쪽에 위치한 건물에, 바깥의 햇빛을 가득 받는 안뜰이 있는 방의 안쪽에, 내가 찾는 사람은 있었다.

이 건물에 들어갈 때, 경비병이 불러세웠지만, 나의 시선 처리로 설명은 필요가 없었다.

 

그레이로부터 안내를 의뢰받은 한 명이 나보다 앞에서 걷는 무례를 사과하고는, 다시 무언의 행진이 시작된다.

 

안쪽의 막다른 귀퉁이 방에 무사히 도착하면, 안내역은 도망가는 듯이 나의 옆을 물러났다.

아마, 전염병의 소문일 것이다.

 

왕궁 안에는 이런 한심한 병사도 있는 것이다.

좀 더 다부진 젊은이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

추후에 부왕에게 진언해야지.

 

문을 열면, 화려한 캐노피 침대 안에 누워있는 리나의 모습이 있었다.

 

…………눈에 띄게 야위어 있고, 초췌해 있다.

 

게다가, 내가 온 일을 알아차린 기척 조차 없다.

 

나는, 손에 가진 짐을 그 자리에 두고, 리나의 곁으로 달려가 리나의 얼굴을 들여다 본다.

 

어머님, 샬롯이에요. 어머님!”

 

아아, 그대는, 새로운 시녀인가요?”

 

크읏, 나에 대해서 기억은 없고, 게다가 귀도 들리지 않는 걸까?

 

그레이 이외에는 퇴실해주세요. 이제, 여기까지 오게 된 거라면, 나는 도망치지 않아! 왕비의 딸로서 시중을 들 테니, 방해하지 말아줘. 그리고, 그레이는 부왕에게 전해주었으면 하는 마지막 말이 있으니까 잠시 남아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주위를 보면 시녀가 아무도 없다.

 

……이렇게 나왔다 이거지!

 

나도 꽤 분노를 느끼는데!

 

그레이 이외의 기사가 문에서 나가면, 나는 세면대에서 컵에 물을 담아 그레이에게 건네 주었다.

 

그리고, 팬던트 대신에 목에 걸고 있던 작은 병을 꺼내서, 뚜껑을 연다.

미샤가 나에게 준 소중한 약이다.

 

말없이 내가 한 알 입에 넣어 물과 함께 먹는다.

녹색의 작은 약은 꽤 씁쓸했다.

다시 한 알을 꺼내고, 그레이의 손에 살며시 두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레이는 조금 주저했지만, 약을 입에 넣고선, 단번에 삼켰다.

 

 

 

……, 그건……, 간접키스야―!

 

 

 

, 잘 몰랐습니다.

 

다행인 것은, 바로 그 그레이는 그걸 깨닫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그리고 곧바로, 그레이도 돌아갔다.

내일, 또 온다고 하는 말만을 남기고는 살며시 문이 닫히면, 리나 어머님과 나만 있는 두 명만의 방이 되어버렸다.

 

, 효과가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어머님게에도 미샤의 약을 주어 상태를 지켜봐야지.

 

「약을 마셔 주세요」 라고 부탁하면, 저항하지 않고 시원스럽게 마셔주었다.

물론, 씁쓸한 것 같은 얼굴은 하고 있지만…….

약을 마신 뒤에, 어머님은 잠이 들었다.

나도 지금까지의 피로가 왈칵 밀려들어왔는지, 졸렸다.

 

어머님의 침대가 특대를 훨씬 능가하는 사이즈라서, 응석을 부리듯이 한쪽을 빌리기로 결정했다.

내일, 어머님이 조금이라도 좋아진다면 기쁘겠지…….

그렇게 생각하는 도중에, 나는 어느 덧 잠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