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Pressure : Third Age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38화 : 다녀왔습니다! 본문

웹소설 번역/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完)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38화 : 다녀왔습니다!

한매화 2017. 9. 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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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8화 : 다녀왔습니다!


“언니님, 저를 여기에 두고 가시나요? 혼자서는 위험해요. 저도 따라간다고 했던 바로 직후가 아닙니까!”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나에게 부딪혀오는 미샤에게 무심코 얼굴이 펴진다.


좋아.

왠지, 이런 말은 기쁜데.

가족이 없는 나에게는 보물이나 다름 없다.


“미샤, 당신의 기분은 알지만, 그 위험한 곳에 당신을 데리고 가는 것은 나에게 있을 수 없어. 내가 조금 강하다는 것을 당신도 알고 있을거야. 그러니까 난 괜찮아. 솔직히, 지금은 안심하고 돌아갈 수 있는 집을 갖고 싶어. 그러면, 모두 끝나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당신의 역할이야. 부탁해, 미샤”


미샤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으면서 듣고 싶지 않다는 제스쳐를 하고 있지만, 절대로 싸움터에 이 아이를 데려가고 싶지 않다.


“미샤쨩, 당신은 소중한 역할을 샬롯 공주가 부탁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거야? 당신은 샬롯 공주에게 있어서 얼마나 가깝고 친한 존재인지, 공주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 아직 만나고 이틀 정도지. 그런데, 어째서 그만큼이나 당신을 곁에 두고 싶어하는지 나느 모르지만, 그 만큼은 확실해. 나도 이자르님이 변경에 도적 토벌로 향할 때는, 당신처럼 같이 가고 싶어져. 그런데, 그것보다 나에게는 하지 않으면 안되는 중요한 일이 있어. 그것은 나 밖에 할 수 없는 것이니까,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고, 양보할 생각도 없어. 그게 뭘까? ……모르는 것 같네. 저기, 그건 나에게 있어 마음이 쉴 수 있는 곳인 거야. 깨끗하게 한 시트나 차가워진 포도주, 좋아하는 손요리, 그리고 나의 웃는 얼굴이 있는 곳. 그러니까, 이자르님은 수도에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여기로 와주시는 거야. ──평온함을 추구하는 것── 그리고, 그 중에 우리들은 행복하다고 다시 느끼고, 거기서부터 다음의 출발점이 되는 거야. 그렇게나 소중한 일을 당신에게 맡겼으니까, 공주의 마음을 소중하게 여겨줘.”


“……그래요, 그………샤르 언니님. 미안해요. 저는 이 나라에서 무사를 빌며 기다리겠어요”


눈물고인 눈으로 나를 올려보는 미샤의 머리카락을 사랑스럽게 어루만진다.

나도 말이 나오지 않는다.

옛날보다 울보인 것은 확실하지만, 혼자서 있을 때에는 맛보지 못했던 기분이 너무 끓는다.


“응, 부탁했어”


한마디만 전하고, 미샤를 가볍게 껴안았다.

조금 전의 샴푸, 좋은 향기가 난다.

미샤의 가녀린 신체를 떼어 놓고, 다음은 이자르를 향해 부탁을 했다.


무기와 복장, 교외의 단독주택.


무기와 복장은 곧바로 준비할 수 있지만, 교외의 단독주택은 무리라며 거절당했다.


이유는 가격 같은 게 아니라, 교외에 나를 살게 하는 것은 할 수 없다고 하는 이유로, 성 근처의 귀족이 살고 있던 저택 같은 것을 찾아준다고 해주었다.

국빈이며, 아스트라나 제국과 의미 있는 교역을 가져온 사자였고, 원래는 제국의 왕녀였던 희대의 미소녀를 황폐한 집에 살게 하기에는 체면이 서지 않는 것 같다.


뭐, 자신도 이자르로부터 같은 것을 들었따면, 응하지 않았을 거라고 잘 알고 있다.


“그럼, 샬롯 공주의 작전은 뭐라도 있는 거냐?”


진지한 모드에서 바뀐 이자르의 얼굴은 전장의 그것에 바뀌어 왔다.


“네, 훌륭한 작전이 있어요.”


“그럼, 도대체 어떤 작전인지 들려줄 수 있을까?”


“네, 괜찮아요. 매우 간단하지만. 다녀 왔습니다라고 말하곤 들어갈 뿐이니까……”


모두의 동작이 굳어져, 훌륭한 그림이 된다.


“그건 너무 위험하지 않아?”


너무나도 무모하다는 표정의 이자르.


“아뇨. 나에게 명령할 수 있는 것은 부왕뿐입니다. 정면에서 들어가, 자기 방으로 돌아갈 뿐. 여자를 상대로 뭔가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겨우, 자기 방에 근신하는 것으로 충분하겠죠. 그 시간이 나에게는 중요합니다. 부왕과 형님을 조종하는 존재를 밝혀내지 않으면 안되고, 그 정체가 불분명한 사람으로부터 살해당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부왕이나 형님을 해방하기 전에, 그 사람을 배제하지 않으면 그 어떤 해결도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꿀꺽 침을 삼킨 것은 이자르였다.


“잘도 그런 발생을 했네……. 기가 막히는 걸 넘어 감탄이야! 문 앞에서 살해당할지도 모르고, 왕궁 내에서의 일이니까 아무도 도울 수는 없어. 뭐, 반드시 절대로 무리라고 할 수 없지만, 충분히 조심해 두지 않으면 목숨이 몇 개라도 모자라. 하지만, ……샬롯 공주가 여자라서 다행이네. 남자라면, 지금 쯤 이 아즈르 황국도 지배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어.”


“아니, 그건 아닙니다. 우선, 그런 일은 없어요! 이자르님, 나는 여자니까 더욱 이런 생각이 떠오른 겁니다만, 남성이라면 그런 일은 없겠죠. 정말 무모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나에게는 자식을 낳을 수 있다는 남성과는 다른 가치가 있습니다. 외교 수단으로서는 죽이지 않는 상태의 용도가 있겠죠. 그 중에는 원치 않은 일도 강요받을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틈이 생길거에요. 찬스라 할 수 있는 틈이……”


“알았어. 이제 아무것도 말하지 않을게. 그래서 무기지만, 이런 것으로 괜찮아?”


이자르가 손에 가지고 있는 건, 긴 비녀다.

3개를 머리카락에 꽂고, 패션아이템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바늘 부분은 나의 특수 능력으로 날카로운 칼날로 바뀐다.

눈에 띄는 무기를 가지고 있으면, 역시나 곤란하기 때문에, 이런 눈에 띄지 않는 것으로 대용하지만, 굽혀지거나 접히지 않도록 강철제로 만들었다.


표면에는 도금이 되어 있고, 장식이 되어 있어서, 비녀와 같은 마무리로, 사랑스러운 장식이 되어 있다.


그것에 나의 생명을 맡기기로 하고, 머리카락에 꽂았다.

예정이 미뤄지는 것보다 오늘 중에 아스트라나 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러니까, 무리인 줄 알면서도 곧바로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모두와의 이별을 차분히 맛볼 필요는 없다.

나는 반드시 살아 돌아오니까.


그러니까, 모두와 빨리 헤어지고, 드라에게 아스트라나 제국으로 향하도록 했다.

드라쨩에 탑승하고 출발하기 전에, 전별 금품을 받았다.

이자르로부터는 약간의 금화, 피즈양으로부터는 캔디, 미샤로부터는 만능약을…….


각각에게 감사해, 반드시 돌아올 것을 마음 속으로 맹세한다. 돌아오고 나서, 답례는 천천히 돌려줘야지.

우선은 아스타라나 제국의 붕괴를 저지하는 것이 선결이다.


 


◇   ◇   ◇


 


드라에게 아스타라나 제국의 길버트 집까지 옮겨달라고 하고, 거기서 헤어지는 일로 하기로 했다.

언제라도 마중나올 수 있도록, 비방을 쓴 새를 이자르로부터 빌려서 함께 와 있다.


오랜만에 만난 길버트는, 매우 기분이 좋게 나를 환영해 주었지만, 지금가지의 경위와 앞으로의 예정을 간단하게 전하면, 이자르처럼 위험한 흉내는 내지 않도록 주의를 받는다.


이자르에게 이야기했던 대로의 설명으로 일단은 이해해주었다. 거기에, 길버트에게는 다른 역할을 의뢰했고, 기분 좋게 맡아주었다.


그것은 나를 왕궁 근처까지, 눈에 띄지 않는 마차로 보내주는 것.

가문이 없는 마차가 아니면, 길버트도 공범으로 잡혀버린다.

길버트에게는 아직 해 주었으면 하는 일이 있었으므로, 여기서부터는 신중하게 움직이고 싶다.


아침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길버트의 마차에서 내린 나는 왕궁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높은 성벽을 걸어, 왕궁의 정면으로 이동해서 문지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여기까지는 예정대로.

세 번 심호흡하고, 기분을 안정시킨다.

그리고 나는 문지기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