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Pressure : Third Age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31화 : 현자! 본문

웹소설 번역/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完)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31화 : 현자!

한매화 2017. 9. 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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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1화 : 현자!


이자르의 숨은 방은 의외로 마음에 들었다.

여기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이자르와 피즈양이 같이 있어 주기 때문에, 의논 상대로서도 적합했고, 따뜻하게 대해준 데다가, 오랫만에 웃을 수도 있었다.


하루 자고 가라고 권해왔지만, 폐가 되는 것은 싫었기 때문에 억지로 이자르의 성에서 나가는 것을 결심했다.


피즈양에게는 전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나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혹시라도, 내가 죽는다는 일이 가까운 시일 내에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라며 이자르와 피즈에게 전한다.

두 명은 흔쾌히 수락하였기 때문에, 이제 미련을 남기는 것은 없다.


내가 아스트라나 제국에 평민을 위한 병원을 세우는 계획과 왕궁에 남겨 온 루나와 아르테미스, 그 두명의 장래를 걱정하고 있는 것.


나를 그리워하는 꼬마들에게 작별이 아니라, 멀리 갔다고 전해주는 것, 리나 어머님께는 지금까지 받은 은혜에 대해 모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고 싶은 것, 아직도 더 많이 있지만, 여기까지만 하고 화제를 바꾸었다.


 


주제가 잡담으로 바뀌니, 아스트라나 제국의 피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깜찍한 피즈의 매우 사랑스러운 짧은 혀의 말투나 뒤뚱뒤뚱한 행동을 보고 있으면 싫증이 나지 않았고, 매일매일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 버렸다.


그 아이와 보내는 시간은 매우 빠르게 흘러간다.

거기에 모성 본능에 눈을 떠 버릴 정도의 사랑스러움으로, 최고로 마음에 들어온 꼬마 아가씨.


이자르와 피즈양도 굉장한 흥미를 가지게 되어, 아스트라나 제국에 가게 된다면, 반드시 피즈를 만나러 간다고 해주었다.


거기에 루나와 아르테미스의 이야기에도 흥미를 가져주었다. 지금의 피즈에게는 시녀가 붙어있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나와 루나, 아르테미스의 관계를 끊임없이 관심 가지고 물어왔다.


『나에게도 그런 시녀가 생기게 될까요?』라며 불안해 하고 있었다.


그럴만도 한게, 피즈양은 이자르의 모친으로부터 약혼자로서 인정받고있지 않다는 이야기라, 꽤 대담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피즈양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상대가 나쁘다고 생각해버려선, 동정심이 들었다.


“피즈님은 괜찮아요. 내가 확실하게 보증합니다. 왜냐면, 왕녀가 아니게 된 나에게 이렇게 상냥하게 대해주시니까.”


피즈양은 나의 말을 복잡한 기분으로 듣고 있다.

원래의 왕녀였던 나로부터 말해져도, 신빙성은 없겠지. 미안.


“샤를로트, 현자에게는 무엇을 묻고 싶은거지?”


공기가 무거워졌기에, 이자르가 화제를 바꿔주었다.


“제 미래에 대해 가르침받는 것, 행복하게 될 것인가, 아닌가……. 그리고 조금의 지혜를 얻고 싶어요”


있는 그대로 듣고 싶은 것은 있지만, 여기서 정직하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조금 애매하게 이야기를 풀었다.


 


출발 시간이 되어, 간소한 모험용의 옷으로 갈아입고 머리카락을 끈을 묶는다.

리본은 평민으로서는 입수하기 힘든 소품이니까 이정도로 한다.


출발 준비가 끝나면 이자르로부터 3개의 물건을 건네 받았다. 모두 봉투에 포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안을 보지 않으면 내용은 모른다.


“이것은 뭐죠?”


“나중에 열어 봐”


그렇게 말하곤, 피즈양으로부터 어깨에 거는 가방을 받아서, 봉투들을 그 안에 넣고는 나에게 건네주었다.

어깨에 메고, 일어선다.


“두 사람에게, 감사합니다. 저는 아무런 답례도 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분하네요. ……피즈님, 건강한 자식을 바라고 있어요. 이자르님, 어머님으로부터 피즈님을 지켜주세요. 피즈님도 사랑스러운 아이가 출생하면 어머님께서 가장 처음으로 기뻐해주실 것 같네요. 자, 저는 이만 갈게요”


조용히 고개를 숙이는 인사만, 지금의 나는 할 수 밖에 없다.

얼굴을 올리고 나서 두 명의 얼굴을 가만히 응시한다.

마지막으로 보는 것일지도.


『그러면, 신세 졌습니다』라고 말하고는, 나는 홀로 밖으로 나왔다.


이자르와 피즈양에게는 전송은 괜찮다고 말해뒀기에, 그에 솔직하게 협력해준 것 같다.

무엇보다,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이 들키지 않게 해야한다는 이유가 있었고…….


이후 문을 닫고, 걷기 시작할 때까지 잠시 시간이 필요했다. 무릎꿇고, 가슴 앞으로 양손을 깍지끼고 기도를 하고, 방 안의 두 명에게 행복을 비는 십자 성호를 그었다.


전생에서의 행복을 비는 의식이었지만, 이것으로 두 명이 행복하게 된다면 나도 기쁘다.


 


기원이 끝나고, 온 길을 더듬어 돌아갈 뿐.

왕궁의 밖으로 나와서, 작은 소리로 드라를 부른다.


“드라. 근처에 있어?”


그러자 어두운 곳으로부터 모습을 보인다


“지금까지 줄 곧 기다리고 있었다. 빨리 가지 않으면 날이 어두워질거다. 자, 가자!”


“응, 부탁해”


드라가 날개를 낮게 낮춰서, 목을 붙드는 것은 간단했다.


쓰담쓰담하면 눈을 감는다.

뭐야, 이거! 사랑스럽잖아!

드라에게는 미안하지만, 애완동물로 하고 싶은데?


생각해보니, 전생에서는 고아원에 작은 강아지 한마리를 키웠었다.

개인적으로는 흥미가 없었지만, 지금은 뭔가 알 것만 같다.

모두가 가지고 있던 외로움을 달래주는 소중한 동료였던 것 같기도 하고, 무드메이커라고 생각도 되고.


그 후, 조금 날고 있으면, 드라가 말을 걸어왔다.


“이봐, 저길 봐”


완만하게 하강하기 시작한 드라가 나에게 알려준 것은, 숲 안의 어슴푸레한 불빛이었다.

누가 살고 있는 것일까?


“저기는 사람이 있을까?”


“그래, 저기에 현자가 있다. 밝은 것은 현자의 마법이라고 하지만, 진상은 아무도 모르는 것 같다. 그리고 이상한 여자라는 소문이 있으니까 조심하도록”


 


……그거, 혹시 색골이라는 걸까?


아아, 당연하게도 정조의 위기가 닥쳐오는 거냐?


거기에 스스로 그 함정에 뛰어든다고.


 


으음, 그럼…….


 


“………………돌아갈까?”


 


지금 돌아가면 시간에도 맞으니까, 일생 처녀로 살아도 좋을 뿐이고, 그 쪽이 오히려 기쁠 뿐이고, 남자에게 깔리고 울면서 공략되지 않을 뿐이고,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을 뿐이고, 파렴치할 뿐이고, 나는 그게 싫을 뿐이고…….


“……그만, 마음의 소리가 겉으로 나오고 있다!”


“엑! 들어 버렸어?”


단번에, 창피해져서 얼굴이 화끈거린다.


우우, 부끄럽다, 부끄럽다, 부끄럽다, 부끄럽다, 부끄럽다, 부끄럽다, 부끄럽다, 부끄럽다, 부끄럽게 하지마-!


 


“뭐, 상관하지 않는다. 하지만, 역시 여자라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자가 여색이라고는 하지만, 왕녀를 상대로 시시한 일은 하지 않을 거다. 자, 그 집 앞에 내리기 때문에, 확실하게 붙들어라”


“내가 여자라면 행복하겠지만, 전생의 기억 때문에 행복이랑은 거리가 멀어. 전생으로 잘못된 것은 성별이지, 전생의 기억은 아니겠지”


머릿속에서 필사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면, 드라가 지상에 내려섰다. 배려를 해서, 꽤 조용하게 착지해준 일에 감사를.


울창하게 우거진 숲 중에서, 이 건물로부터 반경 100미터 이내에는 나무가 자라지 않았다.

식수한 벚꽃이나 매화,, 은행나무나 단풍나무 등, 일본인의 뜰 같다.


드라는 귀가를 위해서 기다려주는 것 같다.

나는 전통 일본식인 미닫이 현관 앞에 서서, 인터폰을 눌렀다.


“네, 무슨 용무입니까?”


인터폰을 통한 소리는 매우 밝다.

왠지 긴장이 풀렸다.


“어어, 그게 상담이 있어서……”


흠칫흠칫 대답한다.


“자, 현관에 들어오면 속옷차림으로 안쪽으로 오세요. 곧장 오면 되. 다만, 옷을 입고 있으면 도착할 수 없으니, 조심해”


……역시 음란하다.


돌아갈까?


그렇게 생각하다가, 깨달으면 현관안에 있었다.

게다가 문은 열리지 않는다.


 


오래간만에 생각해낸 말이 머리에 떠올랐다.


……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