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Pressure : Third Age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30화 : 이자르와 피즈양! 본문

웹소설 번역/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完)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30화 : 이자르와 피즈양!

한매화 2017. 9.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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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0화 : 이자르와 피즈양!


드라에게 받은 물고기를 굽다가 깜짝 놀란다.


아, ……중요한 소금이 없다.


이대로는 비릿해.


“저기, 드라. 뭔가 조미료가 될 만한 것은 없어요?”


단념한 상태였지만, 혹시나 싶어서 물어보았다.


『여기』라며, 파우치를 나에게 던져 주었다.


“미리 말하지만, 그건 이자르의 물건이니까 너무 쓰지는 마. 뭐, 너라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테지만……”


머리를 토닥토닥 두드리며, 고맙다는 의사를 나타냈지만, 약간 수줍어하는 것 같다.


“고마워요”


마지막에는 말로 전했고, 일단은 생구이 상태인 물고기 머리부터 꼬리, 지느러미까지 정성스럽게 소금을 뿌렸다.

게다가 그 파우치 안에는 조그만 포도주 병도 있었기에, 이것을 마시지 않는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지금은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으니까 마셔버리자.

이자르, 미안해.

그치만, 이 파우치에 넣어둔 게 네 실수니까, 이해해줘.

언젠가 갚을 수 있으면 해줄테지만, 오늘은……미안!


생선구이를 깨끗이 먹고나니, 출발할 시간이 되었다. 드래곤은 야행성이라서 그런지 한시라도 빨리 아즈르 황국의 왕궁에 가고 싶은 것 같다.


그런 것을 알지 못해서, 빈둥거리고 있었던 것은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굉장히 적극적으로 기분을 전환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매우 좋은 휴식이었다고 생각한다.


슬픔이나 괴로움까지, 털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드라에게 탑승하고 나서는 대략 한 시간만에 왕궁 내의 숲안에 내려섰다.


 


“이야, 샤를로트는 무사한 것 같네. 드라도 고맙구나. 좀 더 도움 받지 않으면 안되니까, 잠시 여기서 쉬고 있을래?”


“그래, 이자르가 말하는 대로. 음, 저쪽에 동굴이 있으니까, 출발은 내일 밤으로 해줘”


“알겠어. 그럼, 샤를로트는 내려 줘”


긴장이 풀렸기 때문일까,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가장 먼저, 이자르에게 감사인사를 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순식간에 많은 일이 일어난 탓에 머릿속이 혼란해서, 전하고 싶은 말이 곧바로 나오지 않는다.


“저기, 이자르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들었다.

이자르는 신경쓰지 말라며 웃고 있었지만, 나로서는 왠지 모르게, 분하고 외로웠다.

왕궁으로는 밝은 곳을 피해서 돌아간다.


이건…….


과연 이자르라며 칭찬하고 싶다.

내가 계승권을 박탈당했음에도 상냥하게 친구로서 대해준다.

정말, 아무리 감사를 전해도 부족하다.


 


지금의 나는, 아스트라나 제국의 죄인과 같은 입장이다.

그대로 감옥에서 참고 있었으면, 평민으로서 동쪽 탑에서부터 나갈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고, 나는 감옥을 빠져 나간 죄인이라는 신분이 되었다.


그 죄인이 된 나를 아즈르 황국이 공식적으로 받아준다면, 아스트라나 제국과의 불씨가 되는 일은 누구라도 알 수 있지만, 그것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나를 박대하지 않고 뒷문을 통해서 왕궁까지 들어갈 수 있게 해주었다.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거냐!


왕의 그릇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 재차 생각하게 된다.

이자르는 나에게 있어서 표본이 될 수 있는 인물일까? 그렇지 않으면, 나를 공략하는 상대일까?


피아식별의 차원에서는 완전히 의미가 다른 사람이 될테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군이다.

만약 적이라면, 꽤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이다.

적어도 지금의 아스트라나 제국 황제보다는 사려가 깊다.


 


왕궁에 도착하면, 이자르의 방에 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도착한 곳은 그 비밀의 방이었다.

거기에는 피즈양이 기다리다가 홍차를 내온다.


“샤를로트님, 어서오세요”


“피즈님, 신세를 지게 되었어요”


서로 정중한 인사를 주고 받는다.

상대는 국왕의 약혼자, 나는 전 왕녀. 게다가 지금은 죄인이라고 하는 신분.

상대의 입장이 나보다 훨씬 더 위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왕녀 대우를 해준다.

꽤……, 기뻤다.


겨우 아군이 생긴 것 같다.


“피즈, 오해하지 마”


어쩐지 이상한 일을 진지한 얼굴로 말하며, 이자르는 나에게 다가왔다. 아니, 가까워진다는 거리가 아니라 거의 가까이 왔다. 무엇이 시작되려는 거냐고 생각할 여유는 있었지만, 뜻밖의 일을 해왔다.


아앗-!

뭐하는 거야?


『딱』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이자르가 딱밤을 날렸다.


……뭘 한거야?


내가 틀렸나.


 


눈물이 그렁한 채로 노려봤지만, 별 반응이 없었다.


“자, 여기야”


갑자기, 머리를 이자르의 가슴으로 당겼다.


“그만해, 계속 참는 건 좋지 않아! 울고 싶은 만큼 울고, 깨끗이 털어내. 태연하게 있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한 너는 굉장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15살인만큼 참는 건 좋지 않아. 아이는 울 권리가 있어. 피즈도 그렇게 말한 데다가, 나는 서투르니까 이런 방법 밖에 몰라.”


제대로 어깨를 잡아서, 따뜻하게 가슴을 빌려주었다.

슬픔을 생각하고 싶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슬픔이 밀려왔다.


“샤를로트님, 저희들은 당신의 아군입니다. 그러니까, 신경쓰지 않는 거에요. 거기에 이자르가 어떻게든 해 줄 수 있다고, 저는 믿고 있어요. 만약, 아스트라나 제국에 돌아갈 수 없다면, 여기에 쭉 있어주세요. 저희들의 친구로서……”


참고 있던 눈물과 소리는, 피즈양의 말을 계기로, 그 방파제가 무너졌다.


“우우, 크읏……,흑, 흐윽………….히끅……”


피즈양이 나의 등에 상냥하게 다가와 준다.

등이 매우 따뜻했다.


그후, 나는 평생 이 때에 느낀 상냥함을 잊는 일은 없었다.



*피아식별 : 아군과 적군을 구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