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Pressure : Third Age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28화 : 구속? 본문

웹소설 번역/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完)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28화 : 구속?

한매화 2017. 9. 5. 00:00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제 28화 : 구속?


부왕의 말은 아직도 믿기 어렵다.

몇일 됐다고, 왜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역시 아즈르 황국에 있는 동안에 현자를 만났어야 했다. 이번 만큼은 도망치는 게, 실현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만약에, 도망친다 하더라도 이 나라에는 돌아올 수 없을 것이다.


알현하면서 봤던 부왕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느겼다.


“샤를로트•플뢰르•아스트라나여. 너는 지금부터 왕족에서 제명되었다. 안심하거라. 목숨만은 살려줄테니. 다음 주의 귀족 회의까지는 동쪽탑에서 생활하도록. 그 후에는 어디든지 가도 좋다.”


아즈르 황국에서의 일은 전혀 묻지 않고, 대뜸 나온 말이다.


갑작스런 이야기에 알현실에 있는 모든 신하들도 꽤나 경악하고 있었다.


『엥?』이라며 무심코 소리를 내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물론, 나도 놀라웠었지만 불길한 예감이 들었었던 만큼, 알게 모르게 마음의 준비는 조금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여기서 기 죽지 않고, 취할 수 있는 수를 모두 조치하지 않으면, 추후에 꽤나 심한 일을 당하겠지.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서, 본능이 나에게 경종을 울렸다.


“아버님. 어째서입니까? 대체 저에게 무슨 죄가 있다는 겁니까? 제국의 왕위 계승권 1 순위에 해당하는 소녀를 간단하게 배제하다니 폭거에요! 게다가, 귀족 회의라고는 해도 이름 뿐만인 것, 어차피 황제의 직권으로 어떻게라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저, 제가 방해라는 겁니까?”


냉정하게 황제를 바라보며 말을 내뱉기 시작했지만, 본심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금의 생활을 버려야 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자유라고 하는 매력적인 말이 머리에 떠올랐다.


하지만, 이세계는 그렇게 달콤하지 않을 것이다.

왕녀라고 하는 지위가 없어진다면, 아주 비참한 것이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유라는 것은 매력적인 단어다!

만약 그것이 손에 들어 온다면, 조용하게 이 장소에서 얌전하게 물러나는 것이 최선이다.


“샤를로트여. 간단한 이유다. 너는 왕녀로서 적당하지 않다고 하는 것이다. 아스트라나 제국의 번영에는 방해라는 것이지. 어떤가, 그것만으로는 불만인 것인가?”


냉혹한 얼굴로 태연하게 대답한다.


“아니오.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럼, 왕녀는 아니고 딸로서 아버님에게 마지막 부탁이 있습니다. 제가 신세를 졌던 시녀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하도록 해주세요”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면서 눈물을 흘렸다.


눈물은…… 물론 연기였지만, 필사적인 것은 진심이라구!


“뭐, 그정도면 괜찮을 게다. 고작 여자의 몸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한정되니까. 그리고 아버지로서 마지막 온정이다.”


부왕은 그렇게 말하고는, 아연한 상태의 귀족들 사이로 알현실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내가 일어서자, 양쪽 겨드랑이에 근위 사단의 기사가 가까워져 팔을 구속하기 위해 손을 뻗었다.


“멈춰라. 내가 샤를로트님을 방으로 안내한 후, 동쪽탑으로 보내겠다. 다른 자들은 떨어져라.”


그 목소리의 주인은 역시나 기사 단장 그레이였고, 부하들로서는 따를 수 밖에 없다.


마음 속으로 그레이에게 인사를 하고, 나는 왕녀다운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자신의 방이었던 장소로 향한다.


나의 방이었던 장소에는 루나와 아르테미스가 나를 보고서 망연자실했다.


이미, 궁중 내에 소문이 퍼지고 있는 걸까.


놀랐겠지!

뭐, 나도 그렇게 동감이다.


“루나, 아즈르 황국으로부터 받은 새를 이 창을 열어 놓아주세요”


“아르테미스, 내 장신구를 모두 떼어 주세요. 되도록이면 머리 장식은 마지막에 떼어내고, 서민들의 심플한 금속 핀으로 바꿔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두 명은 모두 소리 없이 수긍했다.


작업이 끝난 후, 두 명에게 인사를 했지만, 두 명 모두 눈이 새빨갛게 되어서, 눈물로 인해 내 얼굴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루나, 당신들의 마지막 급여는, 화장대 좌측 서랍에 들어가 있으니까, 지금 미리 챙겨둬요.”


루나에게 빨리 하라고 재촉했지만, 나에게 얽혀 붙어서 움직이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직접 움직여서 그것을 꺼내어 루나에게 건네주었다. 그러나, 그것을 건네 받은 루나의 표정에는 상당한 놀라움이 떠올랐다.


그건 그렇지, 금화가 500장은 들어가 있으니까, 엄청 무거우니까….


이건 내가 학교를 건설한 후에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평민을 위한 병원을 만드는 자본금이었지만, 더 이상은 필요없을 것이니까, 두 명에게는 무엇인가의 답례로 적당했다.

이제 미련은 없네.


아즈르 황국에서 입고 온 속옷이나 마음에 드는 원피스를 버리는 일은 매우 유감이었지만, 사유물을 두고 떠나고 싶지 않았다. 사유물은 버리도록 아르테미스에게 부탁했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싶었다.

모든 시트나 타올 등, 사용하고 있던 물건의 처리를 마친 뒤, 루나와 아르테미스에게 이별과 가벼운 포옹을 하고서 방을 나왔다.


방에서는 비통한 울음소리가 들려와 마음에 닿았지만, 나는 돌아보지 않았다.


그레이는 『갑시다』라고 말하고는, 왕궁에서 동쪽의 허름한 건물로 이동한다. 동관의 안쪽으로 가다보니, 막다른 곳에 있는 계단 앞에 도착했다.


그레이와 함께 탑의 계단을 한걸음 한걸음 올라 간다.

상당한 수의 계단을 올랐더니, 겨우 하나의 문만 보였다.

당연하게도 거기에서 계단이 끝나게 되어 있다.

여기는 귀족들의 감옥으로 사용되던 장소.

수 년이 넘도록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단을 오르는 것은 무서웠찌만, 그레이가 먼저 올라 주었다.

정말 외관 뿐만 아니라, 속도 꽃미남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전생의 기억이 없었다면, 이미 그레이에게 함락당했을 것이다.


정말로 고마워.


계단을 오르는 동안, 시종일관으로 조용했던 그레이에게 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한마디만 말했다.

『고마워요, 당신 덕분에 즐거웠어요』라고.

그 후, 그레이가 지켜보는 와중에 나는 스스로 문을 닫았다.


그레이의 구두 소리가 점점 멀어지자, 외로움이 덮쳐왔다.


……신기하다.


혼자가 익숙하다는 것이…….


이 곳에는 침대 따위는 없고, 건초가 침대 대신이다.

체포된 몸이라고는 해도, 전에 들어갔었던 죄수감옥보다는 훨씬 좋다. 아즈르 황국으로의 강행군 때 보다는 이곳이 잘 때에는 훨씬 나을지도 모르지만, 왕녀가 사는 장소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