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Pressure : Third Age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20화 :가자, 아즈르 황국에! 본문

웹소설 번역/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完)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20화 :가자, 아즈르 황국에!

한매화 2017. 9. 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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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화 : 가자, 아즈르 황국에!


부왕으로부터 받은 검으로, 작은 가지를 잘라보면, 당연하게도 부드럽게 끊어진다.


이게 검에 내재된 예리함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좀 더 굵어보이는 나무를 잘라보았다.


또다시 부드럽게 잘렸다.


검의 예리함이 있다고는 해도, 나의 능력이 이 검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안심했다.

아무리 나이프로 무쌍을 한다고 해도, 상대에게 닿지 않으면 의미 없다.

그리고, 자신의 팔에 검을 지긋이 눌러봤지만, 찰과상이 단 하나도 생기지 않았다.


 


외도 같은 걸까 싶었지만, 신경쓰지는 않았고, 요대에 걸면, 강철제의 레이피어와는 무게가 달라서 움직이기 쉬었다.

이것만은 부왕에게 감사라고 생각했지만, 조금 전의 추태라는, 많은 사람들의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하게 만든 원한만은 봐줄 수 없다.


 


언젠가, 무엇인가 좋은 방법이 떠오르면 반격해야 줘야지.

초조해 하지는 말고, 효과적으로 생각하자.

이 사랑스러운 딸로부터!


그렇게 망상을 하고 있다보니, 출발 시간이 늦어서 부왕이 마음대로 출발 신호를 내려버렸기 때문에 더욱 화가 났다.


 


푹푹!


 


조금 삐친 얼굴로 전송하는 부황을 향해서, 『에잇!』하고 메롱하는 시늉을 한 것은 조금 에러였을까? 왜, 그런 반응을 내가 보여주었는지, 부왕은 알아채지 못한 것처럼 쓸쓸하게 웃고 있지만, 꼴 좋다.


 


왕궁의 창문으로부터, 리나 어머님이나 루나, 아르테미스가 손을 흔들며 전송해 주었다.

정석적이지만, 아르테미스가 손수건을 입에 대고, 눈을 새빨갛게 하며 전송해 주는 일에는 감사하다.


아르테미스는 스트레이트하게 감정을 나타내지만, 루나도 나름 꽤 걱정해주고 있는 것일까.

루나가 서투르다는 것을, 나는 제대로 알고 있으니까 괜찮아.


 


왕궁에서 밖으로 나오면, 말이 달리는 속도가 갑자기 올랐다.

의외로 말의 뒤를 타는 것은 꽤나 어려웠다.


 


최초에는 내가 혼자서 말을 타고 가기로 했지만, 행군 열이 작은 것과 앞으로부터의 적습으로 살해당하지 않도록, 뒤에 타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결정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부왕과 그레이의 두 명으로, 나에게는 반론의 여지 따윈 없었고, 투덜투덜 불평하는 정도 밖에 할 수 없었다.


내심으로는 불만이 빗발치고 있는 것이다.

말을 타는 상쾌함은, 승마를 해 봤던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뒤에 탄다는 것은 바람을 가르는 기분 좋음과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의 즐거움이 반감해 버리는 것이다.


하물며, 나의 앞을 타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좋겠지.

즉, 그레이.


 


플래그를 꺾었던 직후였는데, 굉장할 기세로 다시금 플래그가 서버렸어…….


게다가, 기사라고 하는 신분이 아니라, 공작가 후계자라고하는 당당한 지위까지 얻고 있어서, 그동안 나무 막대기에 플래그를 붙였다고 표현한다면, 지금은 철봉에 연애 플래그를 붙여버린 상황이다.


 


이 플래그를 꺾으려면, 상당한 노고가 필요할 것인데, 과연 꺾을 수 있을까?


 


꺾을 뿐이라고 하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봐야 결과는 역시 함께가 되어버린다.


 


……역시——


 


…………(자체 검열)……되는 걸까?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단념하면 그게 마지막이 되어 버린다.


여기서는 가랑이를 긴장시켜……가 아니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대응해 나가는 것에 집중해야지.


그렇지만, 벌써부터 고생스러운 일이 되어버렸다.

지금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잡는 방법인걸.


나의 이 조금 작다고는 말할 수 없는 형태 좋은 가슴 때문에 고민인 것이다.

보통이라면 그레이의 허리에 양손을 휘감아, 훨씬 밀착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그레이에게 너무나도 풍부한 감촉과 망상을 주게 되어버리고, 나도 어딘지 모르게 싫다.


하지만, 다리를 모아 옆으로 앉아버리면, 서두르는 말에서의 낙마를 각오해야 한다.


……낙마라고하는 것은 간단하게 말해서 사망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니까.


 


여기서 연애 플래그를 취할까, 아니면 사망 플래그를 취할까…….


 


일의 시초는, 역시나 부왕의 말 한마디가 나에게 원수가 되었다.


빨리 말을 달리게 하려면, 갑옷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버린 것으로, 아주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내가 그런 모습으로 뒤에서 승마한다면 상당한 지장이 생겨버리지만…….


 


남자의 단순한 발상에서는, 이것을 알면서도 뭐라 말할 생각이 없는 것이다.


아마 『이 정도 쯤은 그레이에게 서비스 해 줘라』라고 하는 남자의 기분도 조금 섞여있을테지.


그건 나도 잘 안다.

아주 잘 알지.


남자는 단순하기 때문에, 전철 같은 것을 타고 있을 때, 귀여운 여자가 근처에 앉아 주는 것만으로도 얼굴은 태연하게 있으면서도, 『럭키-!』라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스스로도 이해한다.


그러니까, 괴로운 상황인 역패턴의 지금이 싫다!


가슴으로 뭔가 두꺼운 타올 따위를 두르는 일도 생각했지만, 그것은 그레이에게 실례다.


 


그런 생각이 머리 속을 헤집어 놨지만…….


현재는, 그런 생각도 이미 허무했고, 부끄럽지만 그레이의 등에 신체를 맡기고 있다.


 


…………크읏——————!


 


연애 플래그가 붙어있는 철봉이 한층 더 굵어진 것 같은 것은 피해 망상일까?


아니, 달라!


그렇지만 얼굴이 붉어져서 볼 수 없지만서도 『아무래도 좋을까』라고 하는 마음이 생겨 버린다.


 


그런데, 그레이 루트가 이상하리만치 너무 길다고 생각이 들지만…….


 


지금부터 향하는 아즈르 황국에서도 본래는 이벤트가 발생할 예정이지만, 그것은 아즈르 황국의 건국 기념일을 축하하는 친선단으로서 발생하는 패턴이고, 본래의 루트에는 없는 현재 상황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걸까?


그렇게 말한다면, 그레이 루트가 계속 되는 걸까?


 


일단, 누구 루트도 아닌 공통의 씬에 도달하게 되면, 공략은 되지 않고 평온한 생활을 손에 넣을 수 있겠지만…….


 


만일, 아즈르 황국에서도 새로운 플래그가 선다면, 그레이와는 다른 시츄에이션이 될 것이고, 그렇다고 그레이의 플래그가 사라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2, 3명 이상으로부터 동시에 공략되는 예고편일지도 모른다고,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제국의 수도를 떠나, 휴식시간에 나는 나무 그늘에서 물을 마시고 있었지만, 근처에 서서 주위를 경계하고 있는 것은 그레이이다. 그 늠름함에는 감격의 눈물이 흐를 정도지만, 그레이의 얼굴에는 그 누구에게도 자신이 경계하는 위치를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하는 것 같은 기백이 넘치고 있다.


나의 아군으로서는 믿음직할 따름이지만, 복잡한 심경으로 마시는 차가운 물의 맛은, 어쩐지 씁쓸한 맛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