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Pressure : Third Age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19화 : 멈춰 줘! 본문

웹소설 번역/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完)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19화 : 멈춰 줘!

한매화 2017. 9. 4. 13:00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제 19화 : 멈춰 줘!


부왕의 칙명서를 받아, 나는 긴 여행의 준비를 시작했다.

즉시, 발이 빠른 기마대를 선택하여 선발대에 전령을 전하기 위해서 파견되었다. 시간에 맞출 수 있다면, 아즈르 황국 내에서의 불필요한 전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고, 이 작전 자체도 부왕에게 내가 간언한 것을 들어줬기 때문이었다.


루나의 도움을 받아, 나는 매일 검의 훈련에 사용했던 검소한 갑옷을 걸치고, 허리에는 길버트에게서 무단으로 대여한 레이피어를 착용하고, 날개 장식이 붙은 모자를 눌러 쓰고서, 대기중인 기사단의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기사단 중에서도 준마를 갖추고 있어서, 승마하는 사람도 실전 경험이 있거나 전투 능력이 높은 사람이 선발되었다.


부왕의 칙명서를 시종장으로 받고서, 나를 위해서 준비된 말에 승마했다.

자, 출발이다라고 레이피어를 뽑아 호령하려고 했다가, 부왕에게 시원스럽게 제지당했다.


“샤를로트, 네 검을 보여주게나”


말보다 빠르게, 나의 레이피어를 칼집에서 빼냈다.

그 기술의 빠름에 아연실색 한다.


……그렇게 부왕의 손에 걸리면, 여성의 옷은 벗기는데 10초도 걸리지 않는다는 불명예스러운 소문을 들었던 적이 있다.


그리고 알아차렸을 때에는, 나의 레이피어를 취했을 뿐만 아니라, 바지의 버튼과 지퍼, 그리고 윗도리의 버튼들이 모두 열려있었다. 또 손을 뻗고 있다.


 


느아아아아아앗…!


곧바로 수도로 뿌리치고, 가슴팍을 숨겼지만, 매우 부끄럽다.


에-엥하고 울고 싶은 기분이라구.


어디에선가 휘파람이 들려왔지만, 그레이가 던진 작인 돌이 멋드러지게 이마에 명중했고, 얼굴을 붉힌 나에게 고개를 숙였다. 나의 배우에는 눈을 치켜뜬 그레이의 모습이 있던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부왕의 손을 잡아 허리로부터 뽑은 나이프로 찔러보려했지만, 문을 잘랐을 때처럼 가볍게 손등에 닿기만 할 뿐, 부왕의 손에는 흔적조차 새기지 않았다.


 


……어라??


어째서 이런 거지?


──그 금속문도 쉽게 잘랐었는데?


조심조심, 나의 하얀 왼팔에 찔러봤지만 단지 움푹 패일 뿐으로 조금 흔적만 남았을 뿐.


재빠르게 옷의 버튼과 지퍼를 채우고, 근처에 큰 나무로 다다가서, 가볍게 옆으로 살며시 그었더니, 스윽하는 저항감이 전혀 없는 감촉으로 나이프의 칼날이 통과해서, 큰 나무는 단면을 보이면서 그 무게로 넘어지기 시작했고, 그 앞에 있던 기병들은 큰 나무에 으깨지지 않으려고 도망가는 소란까지 번졌다.


 


……으응?


이건 사람은 벨수 없다고 하는 걸까?

아니, 동물도 마찬가지 일지도 모르겠다.


가까이의 기병이 탑승하고 있던 말의 꼬리를 몇 개인가 잡아서, 잘라봤더니 부드럽게 끊어졌다.


음음음, 그럼 사람은 벨 수 없다고 하는 것 같다.

하는 김에 나이프를 부왕이 가지고 있던 레이피어로 바꿔서, 큰 나무 옆에 있던 나무를 찔러봤더니, 역시 쉽게 통과해버린다.


 


……확정이다!


 


이 힘이 도움이 될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사용법은 알 수 있었다.

역시, 신은 사람을 죽이는 것만큼은 피하는 걸까? 그렇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라는 것보다 기사단이 나를 주목하고 있었다.


이것을 마술이라며 속일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모두의 눈 앞에서 큰 나무를 잘라버린 것은 변명할 여지가 없다.


 


배후를 흘끔 봤더니, 역시 주목받고 있었다.

꽤 뜨거운 시선이 등을 찌르고 있다.


 


아, 망했다. 솔직하기 이야기해버리면, 마녀 취급이 되어버려서 재판으로 사형에 처해질 지도 몰라.


 


후아.


………………어떻게 할까?


 


그래, 모두가 믿을 만한 거짓말로 처리하자!


“저기, 여러분. 저는 유폐 중에 감옥 안에서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이상하게 희미한 빛이 말했습니다.


이 세계를 구하도록…….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희미한 빛이 『소드 마스터』의 칭호를 주겠다고 말하고, 눈을 떴더니 이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


신으로부터의 사명이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 스스로 아즈르 황국으로 가서, 우호협정을 체결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아즈르 황국이 아군이 된다면, 다반 공화국만이 우리 나라의 걱정거리가 되겠지요.


그리고, 그 다반 공화국에도 저는 갈 생각입니다.

저의 이 신이 내린 힘으로, 다반 공화국의 상징인 신전을 파괴하겠습니다!


다반의 재앙신의 가르침은, 그렇게 무너질 것입니다.

그 가르침의 지도자를 일소하는 것이, 아스트라나 제국의 평화를 이룩하는 유일한 방법인 것입니다!”


 


아, 큰일났다…….

무심코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있던 것까지 말해버렸다.

뭐가 즐거워서 최전선에 가지 않으면 안되는 건지?

함께 열심히 살겠다고는 했지만, 여기까지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실수라구!


 


자 부왕, 지나친 흉내를 냈어요.

어서, 빨리 화내 주세요.

저기, 아버님, 저…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런데, 부왕은 나에게 화내지 않는 걸까?


 


자, 이젠 누구라도 좋아.


 


어이, 누군가 태클 걸어도 괜찮아!

나는 왕녀니까…….


“왕녀님은 위험합니다. 제가 대신에!”

라는 남자는……아무도 없어?


아니, 누군가 멈춰 달라구. 내가 나빴어.

부탁이니까, 정말로 누군가 멈춰 줘!


 


마음 속에서 외친 절규는 허무하게도, 부왕의 한마디로 부서졌다.


“모두, 샤를로트가 말하는 대로다. 그러니까, 샤를로트의 지휘에 따르도록.

샤를로트, 아즈르 황국에서 돌아오기 전에 군사를 모아두겠어. 다반 때는 기다려지는 구나.

그리고, 그것을 내오거라.”


황제의 배후에 숨어있던 시종장이 앞으로 나오면서, 부왕에게 긴 꾸러미를 건내주고는 부왕의 배후로 돌아갔다.


“샤를로트, 이것을.”


그렇게 말하며, 조금 전의 긴 꾸러미를 나에게 보낸다.


나는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며, 한쪽 무릎을 꿇어 그것을 받았다.


 


어라? ……가벼운데.


이것은 뭘까?


“황제님, 열어 봐도 되겠습니까?”


부왕은 만족한 표정으로 수긍했기에, 초조한 기분을 억누르면서 우아한 행동으로 포장을 뜯었더니, 그 안에 있는 것은 레이피어를 조금 작게 한 검이 나왔다.


칼집은, 자개로 되어 있는 것같고, 여기저기에는 금세공으로 꽃의 모양이나 아스트라나 제국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

검에도 중심이 되는 부분에는 칼집과 같은 세공이 되어있고, 손잡이 부분은 실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끄럼방지용 가죽이 세공되어 요철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이건 교체할 수 있는 것 같다.


마지막에 검을 뽑았더니, 진백의 얇은 칼날이었다.

매우 가볍고, 거기다가 날카롭다.


이건 꽤 고가의 물건일 것 같다. 아마 전설에 나오는 칼의 소재로 유명한, 심해용의 뼈로 만들어진 것같다.


고맙지만, 지금부터라도 늦지는 않았으니까 멈춰주지 않을까?


그런 나의 생각이 허무하게, 부왕이 출발의 호령을 내려버렸다.


흑, 너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