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Pressure : Third Age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15화 : 이상한 꿈!? 본문

웹소설 번역/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完)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15화 : 이상한 꿈!?

한매화 2017. 9. 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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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화 : 이상한 꿈!?


언제나처럼 검술 훈련을 끝내고, 길버트의 저택에 돌아가려고 했지만, 이 날은 드물게도 왕궁에 머무르도록 황제로부터의 명령이 떨어졌다.


내 방으로 돌아가 샤워를 하고, 땀을 씻어 깨끗이 하고나서 치렁치렁한 낯선 의상으로 갈아입어야한다.


지금 나에게 있는 작은 저항감을 주는 한 가지.

그러나 황제를 알현해야 하는 이상, 그 나름의 모습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단념하게 된다.


 


내 방에서 시녀가 된 린과 담소를 하고 있었더니, 시종이 부르러 왔다.


곧바로 황제의 거실로 향했다.

황제인 부왕은 그곳에 없었다.

대신에,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은. 아리에스 오라버님.


 


등골과 목덜미를 흐르는 땀이 폭포처럼 흘러내려, 내가 처한 위기상황을 아는 듯이 멈추지 않는다.


 


아버님은 어딨어?


 


…………기척이 없는데.


 


……………………어디에 계신거야?


 


갑자기 팔이 잡히고, 책장으로 밀어부쳐진다.


오라버니로부터 한 눈을 판 찰나였다.


『쿵』 둔탁한 소리가 나며, 점차 눈 앞이 깜깜해졌다.


 


──── 원망하지 말거라 ────


가벼운 뇌진탕, 이대로는 위험하다고 머릿속에서는 경보가 울렸지만 점차 의식이 흐릿해졌다.


 


오라버니에게는, 내 생명조차도 일회용이겠지.


…………이 세계도 짧았네.


아직, 이 세계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왠지, 조금 분하다구.


 


“……………………끝……인…가…………”


 


 


 


 


◇        ◇        ◇


 


“야아, 오랜만이네”


눈 앞의 빛은 저번에 본 적이 있다.

또, 죽었기 때문에 다른 세계에 가기 위한 계약을 맺으려나?


“나는 또 죽은거야?”


부드러운 빛 이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주위에는 저번과 같은 화려함은 없었다.


이 다음은 지옥인 것일까?

루나나, 아르테미스, 두 명의 어머님, 피즈, 귀여운 장난 꾸러기들, 그리고 그레이……, 미안.


나는 이 세계에서는 노력했었다.

자기만족일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후회는 없다.


 


“아핫, 자신의 모습을 보세요. 아직 왕녀님이에요. 게다가 지금의 마음은 들렸어요. 이제는 노력파일까?”


“응, 사치는 하지 않아. 그리고 약간은 봐줘.”


“많이 바뀌었군요. 자, 한 가지는 확실해요. 아직, 당신은 죽지 않았다는 것”


“죽.지.않.았.다?”


“그래요, 그러니까 눈을 뜨면, 곧장 붉은 약병을 마셔보세요”


“효과는?”


“글쎄? 모르니까 살아간다는 것은 즐거운 거랍니다. 이제, 시간이 됐어요. 기회가 있다면, 또 다시”


 


 


 


 


 


◇        ◇        ◇


 


여기는?


아무래도 이상한 꿈을 꾸고 있었던 것 같다.


 


곰팡이가 곳곳에 피어있고, 눅눅하고 질척한 깜깜한 방인 것 같은 곳에서 나는 자고 있었다.


머리가 아픈 이유는 의식을 잃기 전에 맡았던 약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꿈 속에서의 그 빛은 뭐였을까?


 


붉은 병이라고는 했지만…….

몸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저려서 움직일 수 없다.


소리를 내려고 시험했지만, 입술도 저린 것 같다.

의식이 몽롱해지는 가운데, 이 방을 둘러보면 한 개의 그림자를 찾아냈다.

대담하게도 앉은 채로 자고 있는 것 같다.

뿌옇게 보이는 모습은 마치, 부친, 즉 황제인 것 같다.


감각이 둔해져가고 있는 머리를 무리하게 회전시키면,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오라버니의 모반이라는 사실.

나는 재빨리, 부왕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신체를 움직이기 힘들기 때문에 가까워지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양손은 제대로 뒤로 묶였기 때문에, 정석적인 수감자의 형태가 되어 있다.


움직이지 않는 신체 중에서도, 머리와 손가락 끝, 발목 끝은 어떻게든 움직일 수 있다고 느꼈다.

아버님에게 다가가기에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그것 외에는 이렇다할 수단이 없다. 차분히 시간을 들여 조금씩 가까워졌지만, 순간 나의 얼굴 위를 벌레나 도마뱀 같은 것이 기어 넘어갔다.


『부웅!』 날개소리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검은 악마였을 것이다. 생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녀석의 돌발적인 출현이 이 위기에 찬스를 만들었다.


『그아앗───!!』 긁힌 소리로 비명을 질렀지만, 부왕이 눈을 뜨기에는 충분했다.

잠에 취한 느낌으로 주위를 둘러보더니, 나를 찾아낸 것처럼 가까이 온다.

하지만, 부왕도 양손을 뒤쪽으로 묶이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에, 그다지 다가온다고 할만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샤를로트냐?”


“엣, 으, 으읏”


대답을 하고 싶어도, 말이 제대로 나오지않네.


“그런가, 그토록 나를 만날 수 있어서 기쁜 것인가”


혼자 기뻐하는 부왕을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아니, 농담은 접어두고. 어떻게든 여기에서 나가지 않으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샤를로트와 두 명뿐이라고 하는 것도 좋은 것이군.”


이 녀석은 뭘 말하는 거야!

불평만이라도 말하고 싶은 기분이다.


그러나, 소리를 낼 수 없기 때문에 점차 단념하고, 다음의 행동으로 옮겼다. 내 허벅지에 비상품으로 가지고 있던 나이프를 보여주기 위해서 다리를 들어 스커트를 걷어 붙인다.


『스르륵』 소리와 함께, 나의 하반신은 보기좋게 아버지에게 훤히 드러났지만, 나이프가 있다는 것을 깨닫기만 해준다면, 결과는 올-라이트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서 얼굴이 화끈거렸다.


확실히, 오늘은 비단으로 된 귀여운 레이스가 붙어있는 녀석이었던가?

아니, 생각나지 않는 것은 몸 때문일거야.


그런데, 부왕은 나의 팬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전혀 눈치 채지못했다.

뭐, 부왕이니까, 눈치채지 못한 시늉을 하고 있다는 것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눈을 크게 뜨고 보는 모습은, 부모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우웃, 부끄러워.


 


눈을 피하다가, 문득 눈치채면 팬티 근처에서 뜨거운 숨을 느꼈다.

가까워지며 노리고 있던 부왕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는 듯이 무릎으로 머리를 차올리면, 부왕은 번쩍 정신을 차렸다.


겨우 나의 의도를 파악해서, 내 허벅지에 달려있는 서바이벌 나이프를 묶인 손으로 빼내려고 했지만………….


이 녀석, 허벅지만 만지고 있어!

이 변태!


참았던 시간이 약 1분.

흐느껴 우는 시늉을 했더니, 겨우 멈췄다.

이 귀축 아저씨가!


『스륵』 나이프를 뽑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나의 손을 묶오 있는 줄을 잘랐다. 의외로 날붙이의 취급은 능숙하다.

멋으로 전선에서 지휘를 맡고 있는게 아니네.


 


나부터 먼저 자유롭게 해 준 이유는, 역시 자신을 묶고 있는 줄을 스스로 자르기는 어려워서 겠지.


자유가 된 손을 보면, 묶여있던 흔적이 또렷이 새겨져 있었고, 그 근처의 감각이 없다.

예쁜 흰 팔에 뱀과 같은 흔적……, 어쩐지 화가 난다!


부왕이 계속해서 재촉하지만, 나는 히죽 웃으면서 부왕에게 다가가, 인중에서부터 퍼져있는 콧수염을 잡아 당겼다. 팬티를 노려보고, 허벅지를 마구 만진 답례야.


“너, 너, 도대체 뭘 하는거냐!”


부왕의 비통한 절규에, 코 끝에 나이프를 갖다 대고 눌렀더니, 조용하게 되었다.


부왕의 줄을 자르려했던 기분이 꺾였기 때문에 그건 뒷전으로 하고, 아까부터 신경쓰였던 붉은 약병을 꺼내보았다.


……꿈 속에서 마시라고 한 것 같네.


독일까?

아니, 전생자에게 독을 줄 일은 없지.

자, 그럼 마셔 볼까.


한 입으로 원샷하면, 신체에 이변이 발생했다.

신체 곳곳에 열이 퍼지는 느낌이 들자, 그 다음은 모든 근육을 단단히 조여드는 감각으로 변해서, 기절할 뻔한 것을 필사적으로 참아냈다.

더구나 이 과정은 숨을 쉬지 못해서 상당히 심한데.


『하─아─, 하─아─. …………』 숨을 쉬었더니 조금씩 침착해졌다.


도대체 뭘까?


심장의 고동이 평상시의 속도로 안정되면, 나이프를 손에 쥐고 부왕의 줄을 잘랐지만, 그 예리함은 줄을 자르는 데에 쓰일 것이 아니었다.

마치 푸딩에 스푼을 찌르고 있는 정도의 힘으로 끝났다. 하지만, 시험삼아 부왕을 옮기려고 했지만, 무거워서 움직여지지 않는다.


도대체, 어떤 능력이 생긴 걸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이프를 육중한 금속성의 문에 찌르는 행동을 했더니, 시원스럽게 관통해버렸다.


이건, 흔히 무쌍이라고 하는 능력?

이거 원래 아가씨 게임 아니었어?


의문이 또 의문을 불러왔지만, 지금은 어떤 능력이라고 생기면 고마웠다.


나는 금속성의 문을 찢어버리고, 부왕을 재촉해서, 일단 여기서 탈출하기로 했다.


 


 


작가의 말


판타지로 장르를 바꾸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코미디에서 멀어졌네요.

이번에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