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Pressure : Third Age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12화 : 물이 발가락 사이로 흘러 넘치듯이! 본문

웹소설 번역/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完)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12화 : 물이 발가락 사이로 흘러 넘치듯이!

한매화 2017. 9. 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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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화 : 물이 발가락 사이로 흘러 넘치듯이!


이 세계의 지형과 각 나라의 특산품, 국력이나 영토를 조사하다보면, 자는 시간은 언제나 한밤중이었다.


요즘따라 매일같이 이러니까, 루나나 아르테미스는 배려를 해, 깨우러 오진 않는다.


 


어제 같은 경우는 눈 아래에 다크 서클이 만개해버려서, 루나에게 혼나고 말았다. 아르테미스가 눈물을 참고 있었던 것이 내 양심상 꽤 찔렸다.


『겨우 다크 서클일 뿐이니까, 걱정마!』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르테미스는 너무 상냥한 성격인 것을 아니까 참을 수 밖에 없었다.

말하게 되면 결국, 뒷처리가 귀찮아 지는 게 정해져있으니까.


그런고로, 오늘 아침은 천천히 쉬고 있었다.

침대 위에서 크게 기지개를 켜고, 이불을 정리하고, 나무로 된 마루 바닥에 맨발로 내려서면, 서늘한 것이 기분이 좋아진다.


 


다시 여기에 뒹굴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고, 우선 세수부터 했다. 고무밴드 같은 편리한 물건이 없으니, 머리는 폭이 넓은 천으로 뒤로 묶어서 왼쪽편으로 흘리고 있었는데, 역시 많이 자랐다고 자각한다.


 


 


 


……머리가 더 자라게 되면, 자유를 박탈당하게 된다는 공포감이 있지만, 아무리 부왕이라도 갑자기 약혼이라는 폭거를 행한다고 믿기지는 않고, 만약 그렇다면 모두의 앞에서 늘어뜨린 채로 다시 싹둑 잘라버리면서 폭풍과 같은 대사를 칠 것이다.


 


꼼꼼히 세수를 하고 나면, 역시 미소녀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얼굴을 바라본다.


그 상대가 나라고는 아직도 생각이 들지 않고, 자각도 없다.


전생이라면, 즉시 연예계로부터 스카우트 될 것이다.


 


면 같은 소재의 타올로 얼굴을 닦고, 잠옷에서 아무것도 꾸미지 않은 거친 모습, 가장 마음에 들었던 탱크 톱에 핫팬츠를 입고 있으니, 동시에 아르테미스가 방에 들어왔다.


루나와 아르테미스가 내 방에 들어올 때는, 노크 따윈 필요 없다.


 


“샤를로트님, 일어나셨네요. 안녕하세요”


두 명의 인사도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는 행동이나 말 같은 것이 잘 어울렸다.


“응, 아르테미스. 안녕”


 


아르테미스로부터 찬물을 받으면서 대답을 했다.

이것은 아침의 내 일과 중 하나다.


일단 어머님에게서 배운 미용 방법이기도 하다.


 


『루나가 아침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나로부터 글래스를 받으면서 전했다.


“어머, 정말!? 기다리게 했네. 금방 갈게.”


나는 맨발 그대로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얼굴을 내밀었더니, 면식이 있는 얼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근위사단의 인물들인 그레이 외에 5명의 소대장들이 모여있었다.


아렌, 톰, 로버트, 레이, 걸프라고 하는 인물들로 이쪽들은 꽃미남이라기 보다는 일기당천 용맹무쌍이라는 이미지가 전해져 온다.


 


그러나, 그 면면을 알아챘던 시점에서 문에 얼굴만 내밀었다가 다시 움츠렀다.


아-앗! 얼굴만 보여서 정말 다행이야.

급히 방으로 돌아가 다른 옷을 보고 고쳐 입는다.


또래의 아가씨가 이래서는 상스럽지.

내가 스스로 플래그를 세울 뻔 했다.


서둘러서 블라우스와 플레어 스커트로 갈아입고나서, 얇게 화장을 한다.


자취 생활 조건에는 왕족의 위엄을 잃는 행동만은 금지되어 있으니까 상당히 진지해 진다.


 


……그러고보니, 아르테미스는 손님이 와 있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방 안에서 침대 메이킹을 하고 있는 아르테미스를 노려보고 있었더니, 마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라는 분위기로 아르테미스가 입을 열었다.


“샤르님. 이래서 제가 항상 주의를 드리고 있었는데, 들어주시지 않았기에 이렇게 되었습니다. 누.가.나.빴.을.까.요?”


조용히 분노가 전해져 온다.

사과를 하지 않으면, 나중이 무섭지.


“네, 나빴던 것은 저입니다. 아르테미스가 옳았어요. 죄송합니다”


“그럼 됐습니다. 다음부터는 조심하세요”


『네~』 늘어진 대답을 하고, 부엌으로 향했다.


그런 나를 곁눈질로 보는 아르테미스에게는, 어딘지 모르게 기쁨을 느끼고 있다.

한 사람의 외로운 삶보다 정말 달라서 진짜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었다.


“모두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여러분, 미안해요”


가볍게 고개를 숙여 사과하지만, 내가 사과하면 상대방이 같이 고개를 숙이게 된다.


그레이를 제외한 모두가 일제히 고개를 숙이고 만다.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사실은 저희에게 새로운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왕궁에 배치되서 말입니다. 즉, 호위는 오늘까지 입니다.”


답답하게 말을 뱉는 그레이는 마음 탓인지 외롭게 보인다. 그러나 내 마음 속에서는 그 일만은 없다.


 


엣, 엇, 그건…….


그, 그, 그거―!


모두와 작별이라는 거야?


“그럼 이제부터 저의 호위는 누가 하시는 겁니까? 저는 여러분들이 계시지 않으면 불안해요. 외로워져서,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네요. …………그렇지만, 명령이라면 어쩔 수 없겠네요. 오늘 밤은 간단한 만찬회를 열어야겠어요”


“샤를로트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하곤, 그들은 돌아갔다.


그레이를 비롯하여, 아는 얼굴들에게 답례가 들렸지만, 그런 건 소용없다. 지금까지 나를 지켜준 강력한 아군에게 단 한 끼의 식사를 대접하는 것만으로는, 기분상으로 납득할 수 없다.


특히, 나와 엉뚱하게 어울려준 그레이에게는 무슨 말을 해야 좋은 건지 모르겠고, 지금부터 누구에게 의지하면 좋은가는 더 모르겠다.


 


조금 패닉이 왔다.


 


여러가지 생각하면 아이들의 교사역을 해준 기사도 있어서, 그레이의 부대에게 감사할 뿐이다.


에에잇, 우선 행동이 중요해.

그렇지, 서두르지 않으면 시간이 없어.


“루나, 아르테미스. 어서, 빨리! 대 핀치야, 서둘러!”


루나도 아르테미스도 내 마음을 알아 주었다.

점심도 먹지않고, 재료를 사러갔다 오고, 쿠키를 굽고, 햄을 썰어 스튜도 끓이고, 과일도 썰고, 포도주를 차갑게 해두었다.


그래도 아직 뭔가 부족하다.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주방을 두 명의 메이드에게 맡기고, 나는 방으로 돌아가서, 침대 아래에서 상자를 꺼내서 열었다.


나를 위한 보석이 즐비하다.

이것은 손님들의 애인이나 사모님에게 선물해 드릴 수 있도록 하자.


이것밖에 없는 나는 소지품이 제대로 없는 게, 너무 안타깝다.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는 그레이에게는, 내가 가장 아끼는 진주 목걸이를 줘야지.

타의는 없지만, 정말로 받아준다면 기쁠거야…….


선물들을 나름 예쁜 포장지로 포장해 놓고 보면, 갑작스럽게 이별이 현실로 밀어닥쳐 그 외로움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 오늘은 소중한 날이네.

울지 않고 끝까지 서로 웃으며, 『안녕』 을 고하자.

어차피, 영원한 이별도 아니고, 우는 것보다도 조금이라도 모두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싶은걸.


자, 힘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