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Pressure : Third Age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9화 : 부학장과의 대결? 본문

웹소설 번역/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完)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9화 : 부학장과의 대결?

한매화 2017. 9. 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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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화 : 부학장과의 대결?


나는 그레이를 데리고, 방으로 나오자마자 그대로 현관으로 도망갔다.


방을 나올 때, 루나와 아르테미스가 나란히 바래다주었지만, 그 웃는 얼굴 아래에는 『힘내라!!』는 의미가 숨겨져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나의 지나친 생각이려나?


두 명의 웃는 얼굴을 무시하고, 어떻게든 무표정이 될 수 있었지만, 그레이에게 말을 걸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할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졌다.


물론, 평상시라면 의미가 없는 회화라도 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일을 할 여유가 없고, 그저 그레이의 앞을 한없이 나아갈 뿐.


그것은 내 얼굴이 홍조를 띄고 있다는 것을 그레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자기 방위적인 의미에 지나지 않지만.


현관 앞에 도착하면, 내 전용의 마차가 세워져 있었고, 마부가 공손하게 문을 열어 주었다.


짧게 『고마워요』 라고만 말하고, 그대로 마차에 탑승했지만 그레이는 마차에 타지 않고 부하가 고삐를 잡고 있는 기마에 승마하려고 했다.


나는 순간적으로 마차의 문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와, 그레이가 승마하고 있는 기마의 고삐를 붙들고 말했다.


“그레이, 저는 학원에 도착하기까지는 한가해지네요. 제 이야기 상대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데……”


그레이가 약간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더니, 그 분위기로 형세가 조금 역전했다.


 


응, 최고다!


머리를 막 긁어대며 수줍어하는 청년을 보고 있자니 바람직해진다.

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팬들에게 고가로 팔면……평소의 나로 돌아왔다.


뭣, 뭐, 뭐, 뭐였던 거야?


내가, 그레이를 보고 빨개지는 것은 게임의 영향일까?

그게 아니면, 여자 본연의 기분이 떠오른 걸까?

어쩌면, 이벤트 발생 조건을 만족해버렸을 지도 모른다.

나중에 차분히 검증해 보자.


……그런 기분이 되는 건, 두 번 다시 용서해줬으면 한다구!


 


의식적으로 억지로 누르고 있는 여성적인 감정을 재차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바쁘게 머리 속으로 혼잣말을 생각하고 있었더니, 그레이가 동승하겠다는 제의를 해와서 나는 흔쾌히 수락했다.


――그것도, 꽤 복잡한 심경을 숨기면서…….


마차 안에서의 이야기는 정신 없을 뿐.

연애의 『연』 자도 나오지 않았다.


그레이가 기마에 승마하려고 했던 것은, 호위를 위해서 란다.

그 그레이가 마차에 동승하고 있기 때문에, 검에 자신있는 사람들을 마차의 전 후에 네 명, 측면에 두 명의 합계 여섯 명이 붙어 호위하고 있다.


역시, 그레이의 호위에 대한 배려는 상당한 볼거리라고 감탄하게 된다.


 


학원에 도착해서는, 당장 그레이와 함께 건물 안에 들어왔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죽은 듯이 조용했다.

학원 내부의 지도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전생의 기억을 갖고 있으므로 왠지 모르게 부학원장의 방이 있는 곳은 밝혀졌다.


 


부학원장이라 함은 ‘부’가 붙어있는 직무지만, 학원장은 황제이므로 실질적으로 학원장과 거의 같다.

중후한 목제 문의 앞에는, 호위 기사가 양쪽에 모두 두 명씩 직립부동으로 서 있다.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그 문을 노크하려고 했지만, 역시나 그 네 명이 나의 앞을 가로막았다.


슬그머니 그레이를 바라보자, 곧바로 나의 앞으로 뛰쳐나와 검에 손을 올리고 있었다.

여기서 서투르게 움직였다면, 그레이의 검이 그들을 굴복시켰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들도 근위 기사 갑주를 몸에 두르고 있는 상대가 그레이라고 판단하자마자, 경례하고서 즉석에서 직립 부동의 자세가 되어 보고한다.


“근위 사단의 그레이님이라고 알지 못하고, 무례를 범했습니다”


그 한마디에 그레이가 재빠르게 반응했다.


“무례하다! 나에게 말하기 전에 샤를로트 왕녀님께 사과하는 것이 먼저 아닌가?”


그레이의 말은 위엄으로 가득차고 침착한 느낌의 조용한 말투였지만, 그 위압감은 상당한 박력이 있다.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은 하급 기사에게는 내가 왕녀라는 것 조차 모를 것이고, 알고 있었다면 최초부터 방해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레이도 자신에게로의 사과가 나보다 먼저였던 것에 대해서 조금 겸연쩍었던 것 같다.


호위의 기산은 멍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샤를로트라는 이름을 생각해 냈는지, 네 명이 동시에 재빠르게 땅에 엎드려 큰 절을 시작한다.


 


……마치 이 상황으로는, 내가 악당인 걸.


그레이도 그렇게 느꼈는지, 얼른 일어서도록 부축한다.


“몰랐다면 어쩔 수 없지요. 저는 부학원장에게 용무가 있기 때문에, 지나가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곤, 다시 묵직한 문을 노크했다.


 


세 번째 노크에, 『들어와라』 는 대답이 들려왔다.


『덜컥』 소리를 내며 문을 열면, 주저없이 방안으로 걸음을 진행시킨다.


그레이도 나를 따라, 뒤에 따라온다.


『방에 들어온다면, 우선 인사하는 것이 기본이다』 라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것은 굳이 무시했다.


부학원장은 뒤를 향한 채로, 어떤 책을 탐독하고 있었다.


『기본이 되지 않은 건, 네 놈이다!』 마음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말을 걸지 않고 이쪽을 볼 때까지 나는 기다리기로 했다.


 


“누구냐? 완전 바쁠 때에……”


투덜투덜 말하면서, 책에 서표를 끼워 앞을 향하더니, 그제서야 시야에 있는 나를 파악했다.


 


“………………”


 


놀라움을 감추지도 않고, 경악하는 것이 보였다.

왕녀 스스로가 용건도 없는데 이런 장소에 올 일은 없고, 호위를 하고 있는 사람도 문 앞을 지키는 병사와는 다른 이질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다.


아직도 놀라고 있는 부학장을 보고, 나는 상관하지 않고 용건을 말했다.


“부학원장. 저는 부탁이 있어서 왔습니다. 벌써 제 용건은 잘 아시겠죠. 왜 제 시녀의 입학은 안된 걸까요? 그 이유를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설마, 샤를로트 왕녀님께서 직접 이곳에 오시리라고는 생각치 못했습니다. 조금 전의 무례는 실례했습니다.”


당황해 고개를 숙이는 부학원장에게 조금, 진짜 조금, 고압적인 태도를 취해보기로 했다.

어쩐지 권력에 약한 타입이라고 보이는데, 나에게 다른 의견을 말할 용기가 있을까 시험해보고 싶어졌다.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습니다. 제가 듣고 싶은 것은, 왜 안되냐는 이유입니다.”


“그것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왕녀님이라면 아시겠지요. 원래 귀족과 평민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귀족 밖에 다닐 수 없는 학교에 평민을 입학시키는 것이, 왜 어리석은 일인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하자면 어려운 일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고가의 교복이나 필요한 필기구의 준비, 작법이나 말씨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곤란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확실히, 일반적인 평민이라면 그렇게 말한 물품들을 갖추는 것은 할 수 없고, 작법도 모를 것이다.

그러나, 루나와 아르테미스에게 한정하면, 그것은 모두 괜찮다고 말할 수 있다.

이미 제복도 있고, 작법도 길버트 저택에서 철저히 교육되고 있었다.

필요한 도구는 내가 사주면, 전부 갖춰낼 수 있다.


“그러면, 지금 언급한 것들을 모두 해소할 수 있다면 좋을까요?”


여유의 미소를 띄우면서 부학원장에게 건의하지만, 상대도 예상한 대답을 미리 준비한 것 같다.


“아니아니, 그렇지는 않습니다. 간단한 예시를 들었을 뿐입니다. 본교는 원칙적으로 귀족이 아니면 허가할 수 없습니다.”


단호하게 나를 응시하며, 말대답을 해왔다.


 


일단, 눈을 감고 난감한 표정을 짓고 가슴 앞으로 양손을 껴 보인다.

눈물까지 흘리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쇼크받은 것처럼 보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연극으로 말한다면 『오! 하느님이시어!』 하는 것 같은 행동과 가깝다.

그래봤자, 십자 성호를 긋지는 않지만…….


 


부학원장은 나의 얼굴을 보고는 만족한 모습이다.

아마, 『이겼다』 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나는 이 세계로 오고나서, 체념이 나쁜 성격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간단하게 물러난다고 생각하지 마시게.


나는 곤혹스런 표정인 채로, 신체의 움직임은 얼어붙은 것처럼 굳어지고 있었지만, 머리 속에서는 속 회전으로 고민 중.


『뭐, 완력으로 미는 거냐? 그러면 이쪽도 사양할 필요 없겠네』


그 생각의 내용은 얼굴의 표정과는 완전히 다르게, 뭘 하면 가장 압도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하게 만들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뒤를 돌아보다가 어떤 물건을 찾아내, 묘안이 떠올랐다.

자, 조금은 거친 치료를 각오해 보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