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Pressure : Third Age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7화 : 버그의 시작? 본문

웹소설 번역/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完)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7화 : 버그의 시작?

한매화 2017. 9. 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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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화 : 버그의 시작?


“그렇다면, 조건이 있다. 이웃 나라 왕자와의 약혼이냐, 국내 유력 귀족과의 약혼이냐, 아니면 나의 아내가 되는 것, 어떤 것을 선택할테냐? 본인이 이 나라의 법률이다. 사양할 필요는 없다.”


 


히죽 웃는 부왕의 심술에 다소 정색을 하게 되지만, 이쯤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을 깨달았다.


제 1장의 내용이 질질 끌어오고 있는 것을.


부왕께서 변태라는 설정이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설마하던 만약의 전개가 되고 있다.


나의 얼굴은 핏기가 빠져, 망연하다.

금단인 설정까지 있다는 거냐?

귀축 성능이 지나치잖아!


이런 부분까지 놀아날 수 없어!

여기까지 가까스로 도착했는데, 그런 선택은 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는데다가, 나는 변태가 아니야!


내가 굳어진 상태로 있는 것을 배후로부터 보고 있던 루나가 부왕께 진언했다.


“무례에 죄송합니다. 샤를로트님은 상당히 놀라고 있습니다.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뜻밖에도 늠름한 목소리로 눈 앞의 패권자에게 기 죽지 않고 태연하게, 감히 말한다.


“싫으시다면, 왕녀님 대신이 될지 모르지만, 저로 좋으시다면 무엇이든지”


아르테미스도 내 앞을 막아서고, 두 팔을 벌렸다.


위정자로서 최고의 지위에 있는 황제를 향해, 이렇게 말할 수 있다고는…….

나를 방패로서 지켜주려 하고 있다.


아르테미스의 어깨가 조금 떨고 있는 것이 보인다.


“훗……. 재밌는 처자들이다. 보통 남자보다 배짱이 두둑하구나. 남자로 태어났다면,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을 텐데, 아깝구먼. 그러나, 상당한 미소녀. 샤를로트도 나를 닮아 취미가 괜찮구나”


히죽 뻔뻔스러운 미소를 띄우고, 부왕은 나에게 얼굴을 향했다.


“아버님. 저는 어떻게 되더라도……. 하지만, 두 명에게는 위해를 가하지 말아 주세요. 아직 어리고 세상 물정을 모르기 때문에, 제가 이 둘의 무례에 대해 용서를 빕니다.”


그렇게 말하고, 두 명을 내 뒤로 물러나게 해, 바닥에 머리를 댔다.


“알겠다. 이 처자들의 용기와 그대의 용서의 말을 보아 허락한다.”


분노가 담겨있지 않은 대답으로 후유하고 일단 안심하지만, 두 명은 불만 가득한 모습인 것을 금방 알아챘다.

게다가 나는 아직 부왕의 요구사항에 대해서 대답하고 있지 않았다.


크읏, 막혔나?


권력자에 꽃미남이라고 해도, 친부모와의 혼인이라고는……믿을 수 없는 변태 설정이고, 이 이벤트는 난이도를 낮게 공략하고나서 나오는 히든 이벤트인 것 같지만…….


이 쿠소게임은 누가 만든거냐?

이 미친놈들이!!


 


그렇게 말하니, 내 방에서의 이벤트도 나중에 벌어지는 것인데, 지금 단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건, 내 행동이 불규칙해 진 탓에, 이벤트에 버그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걸까?


뭐든 생각하기 전에, 지금 눈 앞의 위기를 벗어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어쩌지?

진지하게 10초 정도 생각하다가 묘안이 떠올랐다.


 


아, 어떻게든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주머니로부터 우악스럽게 단도를 꺼내어, 부왕이 외치기 전에 허리까지 뻗은 예쁜 머리카락을 목덜미 뒤에서 싹둑 잘랐다.


“샤, 샤를로트. 무슨 짓을……”


허둥지둥하는 황제를 바라보고 말했다.


“미안해요, 아버님. 저는 아직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이 머리카락이 이전처럼 길게 뻗을 때까지는 기다려주세요”


그렇게 단정하고, 나는 가볍게 인사해 방을 나왔다.


 


시종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지만, 황제는 꽤 낙담하고 있던 것 같다.


어머님도 황제에게 따귀를 때린 것 같다.

사실은 무정한 아버지였을까?


어머님 본인이 나에게 와서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틀림없다. 그리고, 어머님도 두 명을 마음에 들어해서, 나의 시녀가 되는 것이 정식으로 결정되었다.


루나와 아르테미스의 시녀 인정도 황제가 스스로 문장이 들어간 팬던트를 준비해 주었다고 한다.


그건, 내게 미움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우러난 행동이었던 것 같고, 이걸로 두 명과 함께 있을수 있게 되었다.


나는 내 방으로 돌아가서, 스테파니 이하의 모든 메이드들을 물러가게 하고, 루나와 아르테미스를 포함한 세 명만 남긴 후, 아르테미스가 타 온 홍차를 마시면서, 두 명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에 대해서, 반대로 두 명으로부터 나에게 감사의 말을 해왔다.


“샤를로트님, 저희들은 지금 정말 즐겁습니다. 살아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아가씨께서 어두운 매일로부터 저희들을 구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저희들을 곁에 있게 해주세요”


물론 이견은 없다.

오히려, 뭔가 말하려 했더니 눈물이 나와버릴 정도로 기뻤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역시, 전생에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        ◇        ◇


 


아스트라나 왕립 학교라는 이름으로부터 그야말로 기본이라고 할까, 부실이라고 할까, 그럭저럭 아가씨 게임은 캐릭터의 귀여움과 공감 가능한 상황 등이 메인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이것을 말해봐야 나 이외의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루나와 아르테미스의 몫으로 학교의 제복을 장만하고, 입학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길버트를 통해서 학원을 압박했지만, 아무래도 부학원장이 승낙하지 않은 것 같다.


 


길버트로부터 거절의 답변을 받고, 지금은 남작가에 상주하고 있는 왕가의 마차에 탑승했다.

행선지는 물론, 당연하게도 아스트라나 왕립 학원의 부학원장을 만나기 위해서.


확실히, 게임 내에서는 딱딱하고, 난처한 말 밖에 하지 않았지만, 정말 그렇게 되면 게임 속 뿐만 아니라 상당한 장애물이 되어버린다.


간단하게 전생이라고는 말하지만, 이 세계에서의 새로운 나의 인생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죽었으니까,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일도 없으니, 나의 인생 설계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과연, 이대로 독신을 관철해서 살아갈까?

그렇지 않으면 공략 대상과는 별개로, 누군가와 결혼하는 걸까?


 


……지금은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겠네.

어쩐지, 비참하다.


 


성실하게 계약서를 읽었더라면, 지금쯤 공략하는 측에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평범하게 행복을 구가했을 것이다.


 


신이여…………, 이건 심하잖아.


그런 와중에, 친구라고 할까, 동료라고 할까, 그다지 거북하지 않은 사람을 데리고 갈 뿐이고, 왕녀인 나는 황제와 오빠인 왕위 계승권 제 1위인 왕자에 이어 높은 신분이니까, 내가 하는 말은 이 나라의 법률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나를 화나게 한다면, 각오부터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