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Pressure : Third Age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8화 : 빨개진 얼굴? 본문

웹소설 번역/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完)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8화 : 빨개진 얼굴?

한매화 2017. 9. 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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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화 : 빨개진 얼굴?


나의 마음 속에서는 여러 가지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아무리 게임의 설정이라고 해도,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있어서, 설정이라는 것은 자연 환경과 동의어인데, 그 의미가 없는 설정이란 것이 나를 헤집어 놓고, 죄 없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걸림돌로 작용한다.


귀족만이 대접받을 수 있다는 설정은, 게임을 만드는 쪽이나 플레이하는 쪽에는 형편이 좋은 환경이며, 그 환경 속에서 다양한 자극이나 망상 같은 만족감을 주는 거 겠지.

하지만, 그것이 현실로 다가오면 귀족이 아니면 의미 없는 것이 된다.


 


즉, 귀족이 아니면……절망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나의 사명은 그 룰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부학원장이 의도하는 것은, 대체로 이해 할 수 있는 범주였지만, 왕녀인 내가 말하고 있다는 것을 깜빡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루나와 아르테미스를 지킬 수 없을 정도의 힘으로, 이 세계를 바꾸는 일 같은 것은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다.

그러니까, 여기에서는 단 한 발자국도 양보할 수 없다.


생각의 끝에, 일단은 결론이 나와서, 숙이고 있던 얼굴을 올린다.


어느덧, 밖은 어두워지고 있었다.


 


“왕녀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르테미스가 말을 건 때는, 길버트의 보고를 받은지 이미 한시간 반이 지나 있었다.


내가 보고 내용을 듣고, 나는 혼자 고개를 숙여 생각에 몰두해버린 것 같지만, 너무 진지하게 있었던 탓인가, 아르테미스도 루나도 말을 거는 것을 주저하고 있던 느낌이다.


 


길버트가 나에게 보고한 내용은, 루나도 아르테미스도 들었다.


 


지금은 태연하게 있는 두 명이지만, 길버트로부터 보고를 받을 때, 홍차의 준비를 해온 아르테미스가 홍차를 들여오면서 그 내용을 들었을 터, 방으로부터 나갈 때의 얼굴은 너무나도 기운이 없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테이블에 놓여져 있던 홍차는 이미 식었고, 이제 김 조차도 올라오지 않는 것이지만 목을 축이려면, 적당히 미지근해서 좋았다. 목이 말랐으니까 그것을 원샷하고는 루나에게 그레이를 부르도록 부탁했다.

그리고 3분이 채 지나지 않아, 나의 방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루나와 아르테미스를 근처의 방에 대기시키고, 그레이와 두 명만이 되어. 두 가지 지시를 내렸다.


 


첫번째는, 내일 아침에 어머님께 편지를 보내, 내가 외출하기 전까지 대답을 받아줄 것.

두번째는, 어머님으로부터의 대답이 도착한 후에, 내가 왕립 학원의 부학원장을 만나러 갈 때에 동행해 줄 것.


어머님의 사정도 있으니까, 시간은 확실하게 정할 수는 없지만, 그레이의 대답은 한 가지였다.


『뜻대로』 라고만.


근위 사단의 중대장답게 이런 대응은 훌륭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500명을 통솔하는 중대의 탑이면서, 아직 10대 후반이라고 하는 것은 꽤 전도유망하지 않을까?

호리호리한 장신에 잘 생긴 작은 얼굴이라고 하는 것만으로도 미소년 확정이다.

게다가, 큰 아이스 블루의 눈동자는 상냥한 눈매로, 금발이 살짝 음직일 때의 청결감은 보는 이에게는 기분 좋다.


5명의 소대장에게 지령을 내릴 때는, 위엄으로 가득 찬 어른스러움이 느껴지지만, 두 명만 있을 때는 온화하게 웃는 얼굴에 솔직히 두근할 때도 있다. 마음은 남자의 사고방식인 전생의 기억이 그대로라 별 수 없지만, 신체나 감정은 역시 여자기 때문에 가끔은 이런 일도 있다.


그레이와 이야기를 끝내고, 두 명을 불러 차를 준비시키지만, 둘은 모두 능글맞게 굴고 있다.


 


……이 아가씨들은, 내가 그레이에게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문득 바라본 창문에 비치는 자신의 얼굴이 조금 붉어져 있는 일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연애한다는 것은 공략되었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고집만 부리지 않으면, 왕녀라고 하는 절대적인 입장에서 편할 것 같은 삶이다. 그렇지만, 적당하게 사는 것은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연애의 흐름이 되고 싶다고는 전혀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이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만은 감출 수가 없다.


 


다음 날 오전, 브런치를 먹고 있을 때, 어머님으로부터 답장이 도착했다.

그레이가 직접 건네주러 왔을 때, 쌍둥이가 나를 살며시 훔쳐보고 있었던 것은 깨닫고 있었다.


『고마워요. 이걸로 부하들을 격려해 주세요』 1장의 금화를 건네주어, 그레이를 보내려했지만, 그레이가 말을 했다.


『샤를로트 왕녀님, 출발의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업무 연락으로는 전혀 요염한 말이 아니지만, 대화를 하게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 속에서는 동요되어 심박수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고 있다.


아마, 얼굴도 새빨개졌을 것이다. 뜨거워 지는 것이 제대로 느껴진다.


 


……우웃.


『이런 모습을 쌍둥이가 눈치채면 안돼』 응대하려고 하지만, 목소리가 떨려버린다.


 


“엣, ……저. 미, 미안해요. 곧 준비할게요”


 


그렇게 말하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레이를 기다리게 한 채로 안 쪽 방에 들어가서 문의 열쇠를 잠궜다.


 


……이건, 위험해.


 


심장이 두근두근, 멈춰달라구―!?


 


문이 노크되는 소리가 들렸지만, 지금 그레이가 이 방에 들어온다면, 저항할 수단은 없다. 기분으로도 이미 지고 있고, 이 가녀린 신체로 저항은 무리고, 그레이는 멋지고…….


 


『왕녀님, 저입니다. 루나에요』 작은 소리가 나서, 나는 문 열쇠를 열었다.


조금, 안심했다…….


그리고 조금 속상하네…….


 


『흐흥♪』 매우 기분이 좋은 루나가 제복을 준비해 준다.


흰 바탕에 금빛의 자수로 둘러싸고 있는 기장이 짤막한 재킷과 스커트의 세트.

어딘가의 군 제복처럼 거창한 걸.

타이트 스커트가 아닌 것이 학생이라고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늘색 블라우스에 금실의 리본이 목 주위에 걸려있다.


 


부랴부랴 갈아입기 시작하자, 루나가 도와준다.

마지막 리본을 루나가 묶어 끝낼 때, 미소지으면서 말한 한 가지가 귀에 맴돈다.


『샤를로트님. 이제 얼굴은 빨갛지 않네요』 라며.


다시 좀 전의 자신을 생각해 내 버려,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스스로 느낀다.


울컥하고 루나를 가볍게 노려보면, 혀를 내밀고 웃고 있다.


“루나! 너무해!”


『아~뇨, 샤를로트님이 귀여울 뿐이니까요』 극상의 미소는 마음 깊이 재밌어하고 있다.


『이 자식, 엿보고 있었어. 제길―!』 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보복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얼굴을 붉히고 있는 자신을 보이는 것이 부끄러워서 싫은데, 내 손을 억지로 잡아당겨 그레이가 기다리는 거실로 데려가졌다.


“기, 기다리게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고생했지만, 그레이는 깨끗하게 받아준다.


『기다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주로 모시는 분을 기다리는 것도 제 임무입니다』 라고 말하며 나에게 보여주는 웃는 얼굴은 어떤 선물보다 마음을 움직이는 데에 충분한 파괴력을 갖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