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Pressure : Third Age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10화 : 이 세계에서 자유롭게! 본문

웹소설 번역/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完)

[웹소설] 아가씨 게임의 주인공 - 제 10화 : 이 세계에서 자유롭게!

한매화 2017. 9. 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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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화 : 이 세계에서 자유롭게!


나는 부학원장에게 등을 돌리고, 그레이에게 가까이 다다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움직이지 마시고, 잠시 검을 빌릴께요”


그렇게 말하곤, 손을 뻗었다.


손에 쥔 것은, 그레이의 우측 허리에 달린 장검이 아니라, 좌측 발목에 장비한 날카로운 서바이벌 나이프였다.


얼린 빼내어 그레이의 눈 앞에서 제대고 고쳐 쥐고, 부학원장에게 척척 나아가서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방금까지 읽고 있던 책에 꽂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 불가라는 얼굴로 부학원장은 나를 바라봤지만, 나는 시원한 얼굴로 한 마디만 꺼냈다.


“나는, 누구?”


“…………”


부학원장도 지금 상황을 겨우 깨달았지만, 이미 늦었다.

내가 여기에 온 시점에서 화가 났다고 알지 못할 정도의 둔함이라면, 사람을 가르칠 정도의 그릇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번 더, 말하게 할 생각일까나?”


부학원장은 이마에 땀을 흘리며, 말하기 곤란한 듯이 나에게 말한다.


“샤, 샤를로트 왕녀님입니다.”


“그래, 정답이야. 그럼, 왜 내가 당신의 허가를 필요로 해야할까? 이유를 가르쳐 줄래? 알프레드 자작님.”


“그, 그것은 저는 이 학원의 부학원장으로서, 그 만큼의 결정권을 황제 폐하로부터 위임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황제의 대리로서 너를 파면할까?”


알프레드 자작의 표정이 급격히 변했지만, 자기 주장을 감히 말해버리고 말았다.


“아무리 왕녀님이셔도, 단순하게 말씀하신 것 만으로 『그렇습니까』……라니 납득할 수 없습니다. 하물며, 유일무이하신 황제 폐하를 대신하다니, 말이 안됩니다.”


“지금의 말, 철회할 생각은 없어? 나중에 후회해도 늦어요?”


“뭐라 말씀하셔도, 황제 폐하의 말ㅆ므을 뒤집을 수 없습니다. 나가주세요”


단순한 부학장과의 면담이지만, 왕녀를 상대로 이런 주제를 가지고 너무 열을 올렸다.


거기서 나는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렀는데, 앞뒤가 꽉 막힌 놈을 부드럽게 만들 정도로 끈기 따윈 없고, 원래 소질이 없으면 억지를 부리니까.


어쩔 수 없었기에, 최후의 수단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런 놈에게 나나 그레이의 시간을 쓰는 것은 아깝지.


한 통의 편지를 블레이저 코트 안의 주머니로부터 깨내어, 알프레드 자작의 눈 앞에서 펼쳐 들었다.


 


어머님의 답장 편지, 그 내용은 학원장의 위임장.


 


문면은 내가 미리 준비했고, 어머님에게는 황제의 서명과 문장을 거기에 받아낼 뿐이었지만, 내가 왕녀라는 지위에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며, 황제로부터 서명을 받는 일 같은 것은 아무리 공작이라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레이. 알프레드 자작을 자택으로 보내드리세요. 왕족에 대한 불경죄로서 그대로 자택 근신의 처벌을 내립니다. 자작은, 잠시 후에 정식으로 왕궁에서 처벌 통지가 갈겁니다.”


아연실색하면서도 그레이는 일순간으로 자세를 고치고, 특수한 피리로 부하를 호출했다.


네 기의 기마로 알프레드 자작을 호송하게 되었지만, 나에게 후회는 없다.


오히려, 내일부터의 일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길버트 남작의 별관에 도착해서, 그레이에게는 내일 중으로 학원 관계자를 이 별관에 모이도록 지시했다.


다음날, 거실에 모인 것은, 길버트를 포함한 여덟 명의 귀족들. 그 중에 길버트가 있는 것은 계산 외였지만, 이럴 때에 아군이 있다는 것은 든든하다.


 


학원의 운영은 지금까지 했왔던 대로 유지하는 일이라고 판단했고, 여기서 필요한 것은 부학원장 대행에게 보고하는 것.

부학원장 대행은 대역이 선정될 때까지는 내가 취임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지었다.


이 세계에서의 나는, 귀찮은 일을 최대한 회피했던 전생에서의 삶과는 전혀 달라지고 있었다.


그런 생각에, 문득 자조적인 미소가 나와 버렸다.


 


학교의 운영을 결정한 다음 날에는, 두 명과 나는 모두 함께 제복을 입고, 마차에 탑승해 학원으로 향하게 되었다.

두 명에게 나의 학용품을 나눠주어, 먼 친척이라고 하는 설정을 사용하여 귀족들에게 약점을 잡히지 않게 배려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어제 저녁, 두 명과 함께 식사를 할 때에 서프라이즈로 얘기했지만, 두 명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기뻐해주었다. 여기까지 감격한다고는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이 기뻐하는 모습에서 나의 노고는 보답을 받은 것 같았다.


나는 부학원장실에 틀어박히고 싶었지만, 첫 수업을 두 명만 받게하는 것은 아무래도 걱정이었기 때문에 함께하기로 했다.


가장 뒤에 앉으면,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것이다.


기억 중에서는 내 자리는 한 가운데였던 것 같지만, 마음이 상냥한 학생씨에게 자리를 양보받았다.


이렇게 말해봐야, 왕녀의 부탁이라면 일반적으로 거절할 수 없으니까.


그레이가 신용하는 정예들이 우리 뒤에 경계 상태로 서 있기 때문에 삼엄한 분위기였지만, 부학원장의 처벌 건이 있었기 때문에, 그레이의 건의를 배제할 생각은 할 수 없었다.


두 명의 책상과 의자가 없었기 때문에, 가까이에 있는 기사에게 부탁했더니, 조금 생각을 하더니 근처의 교실에서 가지고 왔다.

아무래도 그레이 부하의 자녀들의 책상이었던 것 같아서 조금은 동정했지만, 이유가 이유니까 학교측의 누군가가 예비를 준비해 줄 것이다.


 


이런 상태로 이틀만 수업에 출석했지만, 나는 전생에 고교생이었던 데다가, 이런 중학생 레벨의 수업을 이제 와서 받을 생각은 없다.


 


나는 학교에서의 공부에 집착할 생각은 없다.

다만, 왕녀의 입장이라면 『강하고 풍족한 나라를 목표로 한다』 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국민 모두가 글자를 읽고 쓰거나 사칙연산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사명감과도 닮은 감정이 자연스럽게 끓어 올랐다.


그런 것을 가르치는 곳도 귀족 이외에는 학교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골목 같은 곳에서 문자를 알고 있는 사람이 가르쳐주는 대가로 야채 같은 것을 제공하는 원시적인 방법이 일반적인 것 같고, 지불할 만한 물건이 없는 경우에는 평생 배울 방법이 없는 채로 일생이 끝난다고 한다.


그런 상황을 생각하면, 귀족의 메이드 같은 직업은 좋은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계속해서 고용되는 것이 가혹한 것이기도 하지만…….


 


전생에서의 나는 스스로의 껍질 속에서 두문불출 상태였지만, 공부할 기회가 주어지고 있었던 것에 대하여 이제 와서라도 감사하고 있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자신이 매우 부끄러워졌다.


내가 있던 고아원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추천을 차지하기 위해서 공부 만큼은 노력하고 있었으니까, 이 세계의 레벨이라면 나도 교사가 되어, 가르치는 것은 무리도 아니다.


루나와 아르테미스에게는, 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있도록, 내가 집에서 모르는 부분을 가르쳐주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나 스스로는 학교에 갈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저, 사회 과목을 독학으로 공부하는 것은 필요할 것이다.


 


그것과 동시에, 모아 두었던 금화를 사용해서, 사립 학교를 만들 것을 마음 속으로 결정했다.


어느 누구라도 다닐 수 있는 학교라는, 지금까지의 개념을 엎어버리고,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의지만을 입학 조건으로 해야지.


지금까지는 귀족만 다닐 수 있는 학교 밖에 없었기 때문에, 상인으로부터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학용품과 점심의 식자재는 상인으로부터 염가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부탁해보자.


학비는 필요하지 않지만, 평민이라도 무엇이든 물건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받아서, 그것을 상인에게 환원하여 교사의 급료를 지불할 수 없을까?

학교를 만든 후에는, 어떻게든 스스로가 운영하고 싶다.


교사는 지금까지 골목에서 가르치고 있던 사람들을 우선 스카우트하고, 기사단에다 순환을 부탁해볼까?

물론, 급료도 지불하기로 하고.


부왕이나 어머님의 백업이 있다면, 뭐든지 순조롭게 가겠지만…….


그것까지는, 준비만 해두기로 한다.


어머님에게만은 내가 하고자하는 일의 허가를 사전에 받아둬야지.

그렇게 생각하고 편지를 썼더니, 좋은 일이라며 찬성이라고 하는 대답이 곧바로 돌아왔다.


 


건물을 지을 수 있을 때까지는, 조금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지만, 그 사이에 교과서의 조달이나 식사의 절차를 검토할 수 있다.


이것이 훗날, 민중의로부터의 명성으로 연결될 것 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민간 학교의 계획을 수립하던 도중에 문득 생각난 일이 있다.


 


…………잊고 있었다.


매우 중요한 일을…….


그것은, 왕도 내부를 탐색하는 것.


 


나는 공략 당하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계속해서 길버트의 집에만 머물르는 생활에 만족했기에, 이제서야 겨우 학교의 사정만 알게 되었다.


나의 새로운 인생은, 좀 더 자유롭게, 즐겁게, 참는 것 없이 살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루나나 아르테미스를 도왔고, 평민 학교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백성의 생활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아니, 전생의 나빴던 성격이 무의식 중에 자신을 지켜버려서, 사실을 알려고 하지 않았다.


이래서야 안되는데. 내가 전생한 의미가 없다.


나는 재빨리, 그레이들을 데리고 거리에 몰려 나가기로 했다.